美 상무·에너지부 장관 등 만나
SMR 등 청정에너지 사업 협의
IRA·반도체 보조금도 다룰 예정
안덕근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이 취임 후 첫 미국 방문에 나선다. 안 장관은 이번 방문에서 반도체 등 첨단 산업과 수소·소형모듈원자로(SMR) 등 청정에너지 산업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안 장관이 오는 12일(현지시간) 까지 일정으로 미국 워싱턴DC를 방문한다고 10일 밝혔다. 안 장관의 이번 방미 협의는 취임 후 처음 이뤄지는 상견례 성격이다. 지난해 4월 양국 정상이 합의한 한미 '첨단 기술 동맹' 강화를 위한 협의가 목적이다. 방문 기간 동안 안 장관은 미국 상무부 장관과 에너지부 장관을 비롯한 행정부 고위 당국자들과 의회, 주요 싱크탱크 핵심 인사들을 만나 한미 산업·에너지 협력 방안과 통상 현안을 폭넓게 논의한다.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미국을 국빈 방문한 이후, 양국은 반도체 등 첨단 산업 분야와 수소·SMR의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산업부는 이번 방문에서 미국의 반도체 보조금,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인센티브 관련 협의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안 장관과 지나 러몬도 미국 상무부 장관과의 만남에서 우리 측은 삼성전자 등 한국 반도체 기업들이 받게 될 반도체 보조금, 이차전지 기업들에 관련된 외국우려기업(FEOC) 규정 등에 대한 관심 사항을 전달하고 미국의 협조를 요청할 방침이다.
안 장관은 또 제니퍼 그랜홈 에너지부 장관을 만나, 수소·원전·SMR·재생에너지 등 탈탄소 전환을 위한 청정에너지 분야 협력을 심도 있게 논의할 계획이다.
에너지 분야 협의에서는 한미 원전 협력 강화 필요성을 강조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웨스팅하우스가 한국수력원자력의 체코 원전 수출을 막아달라면서 낸 소송에서 미국 법원은 '민간 기업이 소송을 낼 자격이 없다'는 취지로 각하 처분을 내린바 있다.
leeyb@fnnews.com 이유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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