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대통령실 청사 전경.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4·10 총선에서 참패한 국민의힘 후보 중 친윤 현역 의원들은 대부분 생환했다. 반면 용산 대통령실 참모 출신과 장관 출신들은 일부만 당선되면서 희비가 엇갈렸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친윤 핵심으로 꼽히는 이철규 국민의힘 후보는 기존 지역구인 강원 동해·태백·삼척·정선에서 61.22%의 득표율을 얻어 3선에 성공했다. 중진인 권성동 후보(강원 강릉)와 김기현 후보(울산 남구을)는 승리하며 나란히 5선 의원이 됐다. 경남 창원 마산회원의 윤한홍 후보도 3선 고지를 밟았다.
친윤계 초선 후보들도 대부분 살아남았다. 배현진(서울 송파을)·박수영(부산 남구)·박성민(울산 중구)·유상범(강원 홍천·횡성·영월·평창)·김정재(경북 포항 북구)·강민국(경남 진주을) 후보 등이 재선에 성공했다.
지난 대선 윤석열 대통령의 수행실장을 맡으며 '호위무사'로 불린 이용 후보는 고배를 마셨다. 이 후보는 경기 하남갑에서 6선에 도전한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1199표차의 근소한 차이로 패배했다.
대통령실 출신은 일부만 생존했다. 주진우 전 법률비서관(부산 해운대갑), 강명구 전 국정기획비서관(경북 구미을), 강승규 전 시민사회수석비서관(충남 홍성·예산), 김은혜 전 홍보수석비서관(경기 성남분당을) 등은 당선됐다.
반면 이원모 전 인사비서관(경기 용인갑), 전희경 전 정무비서관(경기 의정부갑), 장성민 전 미래전략기획관(경기 안산갑), 신재경 선임행정관(인천 남동을), 이승환 행정관(서울 중랑을) 등은 민주당 후보에게 졌다.
아울러 인천 연수을의 김기흥 전 부대변인과 충북 청주상당에 투입된 서승우 전 자치행정비서관도 낙선했다.
한편, 윤 정부 장관 출신 후보는 7명이 총선에 출마해 3명만 당선됐다.
부산 중·영도에서는 조승환 전 해양수산부 장관, 추경호 전 경제부총리와 권영세 전 통일부 장관은 각각 현역 의원으로 있는 대구 달성과 서울 용산에 출마해 승리했다.
반면 '명룡대전'으로 관심을 끈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인천 계양을)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에게 8.67%p 뒤진 45.45%의 득표율로 낙선했다.
이밖에도 박민식 전 보훈부 장관(서울 강서을), 박진 전 외교부 장관(서울 서대문을), 방문규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경기 수원병) 등도 고배를 마셨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