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개혁신당 후보(경기 화성을)와 이낙연 새로운미래 후보(광주 광산을), 심상정 녹색정의당 후보(경기 고양갑). 뉴시스
[파이낸셜뉴스] 4·10 총선 지역구 투표 결과, 정치의 새바람을 불러일으키려던 여타 제3지대 정당들이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무소속 후보들은 사실상 역대 최초로 단 한 명도 당선되지 못했다.
11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기준 254곳의 지역구 선거에서 제 3지대인 새로운미래와 개혁신당, 진보당이 각각 1석을 확보하는데 그쳤다.
개혁신당에서는 이준석 당대표가 지역구에서 유일하게 당선됐다 이 대표는 경기 화성을에서 42.41%를 얻어 공영운 민주당 후보(39.73%)에 신승을 거뒀다.
새로운미래에서도 세종시갑 김종민 공동대표가 56.93%를 득표해 류제화 국민의힘 후보(43.06%)를 누르고 당선되며 지역구 1석을 차지하는데 그쳤다. 이영선 민주당 후보가 재산현황을 당에 허위제출해 공천이 취소돼 제1야당 후보가 없는 양자 경쟁이 이뤄진 결과다.
이낙연 공동대표는 광주 광산구을에서 13.84%를 득표해 민형배 민주당 의원(76.09%)에 고배를 마셨다.
진보당에서는 윤종오 후보가 울산 북구에서 당선돼 지역구 1석을 확보했다.
녹색정의당은 1석도 확보하지 못하면서 원외 정당으로 밀려났다. 4선인 심상정 의원은 경기 고양갑에서 18.41%를 얻어 김성회 더불어민주당 후보(45.30%), 한창섭 국민의힘 후보(35.34%)에 이어 3위에 그쳤다.
한편 무소속 후보으로 등록한 총 58명 후보 전원은 당선권에 들지 못했다. 이에 따라 사실상 이번 총선은 무소속 당선인이 없는 최초 총선이 됐다.
과거 6대(1961년)와 7대(1967년), 8대(1971년) 총선에서도 무소속 당선인은 한 명도 나오지 않았지만 당시에는 '정당추천제'를 채택해 무소속 입후보가 완전히 차단됐다.
무소속 최경환 후보(경북 경산)가 국민의힘 조지연 후보와 접전을 벌였지만 1665표 차로 고배를 마셨다.
과거 '막말' 논란으로 공천이 취소되자 국민의힘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한 장예찬(부산 수영), 도태우(대구 중·남구) 후보도 거대 양당 후보에 큰 표 차이로 져 3위에 머물렀다.
yon@fnnews.com 홍요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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