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KMA GLOBAL FORUM' 오는 16일 개최
18~20일 '2024 WMA 제226차 서울이사회' 열려
정부가 전공의들의 현장 복귀를 재차 촉구한 8일 서울 시내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이동하고 있다. 뉴스1
[파이낸셜뉴스] 의정갈등이 교착상태를 이어가는 가운데 의대 증원 사태에 한 목소리를 내야 할 의료계가 내부 갈등에 빠진 모습을 보이고 있다.
11일 정부와 의료계에 따르면 대한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와 5월 임기를 시작하는 임현택 의협 회장 당선인 사이에 갈등이 이어지고 있다. 임 당선인이 의협 비대위와 대의원회에 권한 이양을 요구하는 공문을 발송했지만 김택우 비대위원장이 이를 거부했다.
여기에 더해 앞서 비대위에서 의대 증원 사태와 관련 의사협회, 대한전공의협의회, 교수협의회, 의대생 등이 참여하는 합동 기자회견을 하기로 발표했지만 박단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이 자신의 SNS에 합의하지 않았다고 공개적으로 반박하면서 의료계 내부 갈등은 극대화되는 모습이다.
앞서 의협 비대위는 오는 11일이나 12일에 의료계 합동 기자회견을 열고 의대 증원 사태에 대한 의료계의 한 목소리를 밝히겠다고 한 바 있다.
이 가운데 세계의사회(WMA)가 오는 18일부터 3일간 서울에서 226차 이사회를 진행하기로 했다. 전 세계 50개국 의사가 한국을 찾아 국내외 보건의료 현안이 핵심 세션으로 다뤄질 예정인 만큼 교착 상태에 놓인 의정갈등에 실마리가 제시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한의사협회는 이를 기념해 오는 16일 2024 글로벌포럼(2024 KMA GLOBAL FORUM)을 열고 각국 의사와 국내 현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전야제 격인 이번 포럼은 루자인 알 코드마니회장을 비롯해 WMA 전현직 임원이 연자와 좌장으로 나선다.
국내 연자로 안덕선 전 세계의학교육연합회 부회장과 김옥주 서울의대 주임교수, 정기석 국민건강보험공단 이사장이 참석한다. WMA 소속으로 국내 전공의와 의대생 행동을 지지한 젊은의사협의체(Junior Doctors' Network, JDN) 회의는 17일 예정돼 있다.
한편, 4·10 총선이 야당의 압승으로 끝나면서 8주째 지속되던 의정 갈등이 어떤 방식으로든 탈출구를 찾으려는 움직임이 빨라질 것으로 전망된다. 야당은 그동안 의대 증원에는 동의하면서도 2000명이 과도하다는 입장을 유지해왔다. 총선을 통해 정국의 주도권을 쥔 만큼 의정갈등에 대한 대안이 나올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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