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정쇄신 위한 인적쇄신 차원
이관섭 비서실장 포함 수석비서관들 사의표명
윤 대통령, 총선 참패에 "국민 뜻 겸허히 받들어 국정 쇄신할 것"
야당과 소통 나설 가능성.."되돌아보는 시간될 것"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이 11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22대 총선 관련 브리핑을 하기 위해 마이크 앞으로 향하고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22대 총선 참패와 관련,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대통령실 비서실장과 정책실장, 수석비서관 전원이 11일 윤석열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윤 대통령이 국정 쇄신 방침을 밝히면서 이를 위한 인적쇄신 선행을 위해 사의를 표명한 것이란 설명이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국민의 뜻을 받들자면 국정을 쇄신해야 하는게 당연하고 국정을 쇄신하려면 인적쇄신이 선행돼야 할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고위관계자는 "비서실장을 포함해 정책실장, 전 수석들이 대통령께 사의를 표명했고 안보실은 제외된다"며 "총리께서도 대통령께 구두로 사의를 표명하셨다"고 말했다.
앞서 이관섭 대통령 비서실장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이번 총선 결과에 대해 "총선에서 나타난 국민의 뜻을 겸허히 받들어 국정을 쇄신하고 경제와 민생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전했다.
이번 총선에서 더불어민주당·민주연합이 175석, 국민의힘·국민의미래가 108석을 확보해 집권여당이 개헌저지선만 지켜내는데 그치며 참패했다.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로만 12석을 확보했고, 개혁신당은 3석을 차지했다. 새로운미래와 진보당은 지역구에서 각각 1석씩 확보했다.
집권여당의 이같은 참패에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도 이날 "국민의 뜻을 준엄하게 받아들인다"면서 위원장직을 사퇴했다.
한 위원장의 사퇴와 별개로 한덕수 총리와 대통령실 참모진까지 사의를 표명한 것은 윤석열 정부의 인적쇄신과 국정쇄신에 대한 의지를 피력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윤 대통령이 향후 야당과 긴밀한 소통과 협조에 나설 여지가 있는지에 대해 "그렇게 해석해도 좋다"며 열린 반응을 보였다.
이어 "대통령께선 선거 시작 전부터 어떤 결과가 나오든 다 그동안의 국정 수행에 대한 국민의 평가라 생각하신다"면서 "총선 결과에 대해 되돌아보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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