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기자
[파이낸셜뉴스]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가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11일 경찰에 따르면 지난해 교통사고 사망자 수는 2551명을 기록 지난 2022년 2735명 대비 6.7%(184명) 감소했다.
이는 우리나라 한 해 최다 사망자 수를 기록한 1991년(1만3429명)과 비교해 81.0%가 감소한 것으로 38개 경제협력개발기구 회원국 중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80% 이상 감소한 9개국중 하나이다.
또한 2013년 약 5000여명이었던 교통사고 사망자 수가 약 10년 만인 2023년에 절반 수준인 2551명에 도달해 역대 가장 빠른 반감기를 기록했다. 다만 최근 5년 교통사고 사망자는 지속해서 감소했으나 사고 건수, 부상자 수는 코로나19 범유행 종식이 선언된 지난해부터 소폭 증가세를 보였다.
특히 월별 사망자 수를 보면 코로나19 방역 완화 직후인 2~3월에 증가했고 코로나19 종식이 선언된 이후 첫 피서철 시기인 8월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대별 사망자 수에서도 심야시간대인 0~2시에 16명(10.0%↑) 출근시간대인 8~10시에 11명(4.8%↑)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보행 사망자는 전체적으로 47명(5.0%↓) 감소했음에도 1~2월에는 8명(6.2%↑) 5~6월에는 26명(21.7%↑)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분야별 교통사고 사망자는 대부분 분야에서 감소했으나 65세 이상인 고령자와 고속도로 분야에서 증가했다. 경찰은 인구구조변화(고령화)에 따른 영향이 작용한 것으로 판단했다. 지난해 교통사고로 사망한 고령자는 1240명으로 18명(1.4%↓) 감소했으나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수치(184명 6.7%↓)에 못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고령 운전자 사고는 오히려 10명(1.4%↑)이 증가했다.
전체 보행 사망자는 47명(5.0%↓) 감소한 것에 비해 고령 보행자는 8명(1.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도로종류별로는 고속도로 사망자가 2명(1.1%↑) 증가했고 일반국도는 1명(0.2%↓) 특별·광역시도는 45명(7.4%↓) 지방도 및 시군 도로에서는 106명(7.9%↓) 감소했다.
한편 두 바퀴 교통수단·어린이·음주 운전 분야의 교통사고 사망자는 큰 폭으로 감소했다.
두 바퀴 교통수단 사망자는 121명(20.1%↓)이 감소했으며 이 중 개인형 이동장치(PM) 사망자는 2018년부터 꾸준히 증가하다가 2023년 들어 처음으로 감소(2명 7.7%↓)했고 교통약자인 어린이 사망자도 4명(22.2%↓)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특히 음주운전 분야는 55명(25.7%↓)이 감소했다.
지역별 증가율은 특별·광역시 지역은 울산(8명 26.7%↑) 대구(16명 24.2%↑) 대전(10명 21.3%↑) 순으로 도 단위 지역에서는 전남(26명 12.9%↑) 충북(4명 2.6%↑) 강원(1명 0.7%↑) 순으로 증가했다.
특히 사망자 감소율은 특별·광역시 지역에서는 세종(5명 29.4%↓) 도 단위 지역에서는 제주(8명 15.1%↓)에서 큰 폭으로 감소했다.
경찰 관계자는 "도로 위 평온한 일상 확보를 위해 고위험 운전행위에 엄정 대응하고 교통안전 취약 분야에 정책적 역량을 집중해 교통사고 사망자 감소 분위기를 이어 갈 것이다"고 밝혔다.
beruf@fnnews.com 이진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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