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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착 소통" 윤진식 회장, '주1회' 수출기업 현장 방문 돌입

반도체, 첨단 항공기, 자동차부품, 이자전지 등
주력 수출품목 중소중견 기업 현장방문
"밀착 소통 강화...무역 경쟁력 확대 총력"

"밀착 소통" 윤진식 회장, '주1회' 수출기업 현장 방문 돌입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오른쪽 첫번째)이 11일 경기 안성 소재 베셀 에어로스페이스 공장에서 업체 관계자로부터 생산되고 있는 항공기 제품에 대해 설명을 듣고 있다. 무협 제공

[파이낸셜뉴스] 윤진식 한국무역협회 회장이 수출기업 애로 청취를 위해 '주 1회' 무역현장 방문에 돌입했다. 무역업계와 소통을 강화, 수출 경쟁력 강화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구상이다.

11일 무협에 따르면 윤 회장은 이날 유·무인 소형 항공기 제조업체 베셀에어로스페이스㈜의 경기 안성공장을 방문, 민간 항공기·도심항공교통(UAM) 등 첨단산업분야의 중소기업 지원 필요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지난 2004년 설립된 이 업체는 중소기업이 도전하기 어려운 첨단 항공분야에 연구개발을 진행, 국내 최초 고성능 중형 무인기 등을 개발한 바 있다.

윤 회장은 미래 항공분야 중소기업 방문에 이어 이달과 다음달, 자동차부품, 의료기기, 이차전지소재 등 수출 전략사업과 관련된 기업들을 잇따라 방문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업계 목소리를 청취하고, 정책건의 안건을 적극 발굴한다는 계획이다.

윤 회장의 현장 방문은 취임 직후인 지난달 경기 성남시 판교 소재 반도체 장비 수출기업 ㈜엑시콘을 필두로 본격화됐다. 엑시콘은 삼성전자 등에 후공정 메모리 검사장비를 공급하는 업체다. 윤 회장은 국내 반도체 대기업들과 미국 동반 진출을 타진하고 있는 중소·중견 기업들이 안고 있는 미국 현지 한국인 전문직 인력 확보 실태에 대해 집중적으로 설명을 들었다. 윤 회장은 금명간 미국을 방문, 올해 11월 미국 대선과 관련된 통상 대응과 더불어 한국인 전문직 비자 쿼터 신설에 관한 '한국 동반자법안' 통과를 위해 미 의회를 상대로 설득에 나선다.

윤 회장은 이날 방문에 앞서 지난 5일에는 완구·콘텐츠 전문기업 오로라월드㈜를 찾아, 고금리로 인한 금융비용 상승, 콘텐츠 기업에 대한 마케팅 지원부족 등의 애로를 청취하고 해결 방안 모색을 약속했다. 무협은 해당 기업 방문을 계기로, 이날 수출기업이 고금리 장기화로 인해 금융 부담이 가중되고 있다는 내용의 실태조사를 발표했다.
무역업계 417개사를 대상으로 한 이번 조사에서 매출액 10억원 미만의 소규모 수출기업 10곳 중 7곳이 영업이익으로 대출이자를 감당하기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무협은 수출기업들의 자금 사정이 한계에 다다르기 전에 정책적 지원이 절실하다고 판단, 대정부 건의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윤 회장은 "주 1회 무역현장 방문을 통해 업계와의 밀착 소통을 강화하겠다"면서 "현장의 애로를 신속히 해소하고, 기업이 체감할 수 있는 지원 대책을 강구해 무역업계의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도록 협회의 역량을 총동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