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노년층 지지 걸구(乞求), 용산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 없어
대구시청 기자실을 찾은 홍준표 대구시장. 김장욱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 페이스북.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용산만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에만 걸구(乞求)하는 정당에 미래가 있을까?"
홍준표 대구시장이 이틀 연속 한동훈 비대위원장과 국민의힘을 강하게 비판했다.
홍 시장은 12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이 당 안에서 인물을 키우거나 찾을 생각은 하지 않고 당 밖에서 셀럽을 찾아 자신들을 위탁하는 비겁함으로 이 당은 명줄을 이어간 거다"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우리가 야심 차게 키운 이준석이도 성 상납이란 어처구니없는 누명을 씌워 쫓아 내고, 용산만 목메어 바라보는 해바라기 정당이 됐다"라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천신만고 끝에 탄핵의 강을 건너 살아난 이 당을 깜도 안되는 황교안이 들어와 대표놀이 하다가 말아 먹었다"면서 "더 깜도 안되는 한동훈이 들어와 대권놀이 하면서 정치 아이돌로 착각하고 셀카만 찍다가 말아 먹었다"라고 더욱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이제 70대가 넘는 노년층 지지에만 걸구(乞求)하는 정당이 미래가 있을까?"라고 반문한 그는 "청년정치를 외치면서 들어온 그 애들은 과연 그 역할을 해 왔을까?"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이번 총선을 바라보면서 내가 30여년 보낸 이 정당이 날지 못하는 새로 전락하고 있는 게 아닌지 참 안타깝다"라고 밝혔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11일 저녁에도 "후회되는 것은 그때(2017년 3월 탄핵 대선) 이 당을 보수언론에서도 주장하듯이 없어지도록 그냥 뒀으면 지금처럼 무기력한 웰빙정당이 되지 않았을 건데 돌아보면 참 후회되는 일이다"라고 한탄했다.
한편 홍 시장은 전날 기자 간담회에서 "한동훈 전 비대위원장의 대권 놀음으로 총선 압승 기회를 다 놓치고 역대급 참패했다"면서 한 위원장과 국민의힘을 싸잡아 강하게 비판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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