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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연준 고위 관리... 금리 연내 인하 확신

美 연준 고위 관리... 금리 연내 인하 확신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지난 3월20일 미 워싱턴DC 연준 청사에서 열린 통화정책 회의를 마친 후 기자회견에서 말하고 있는 모습. AP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올해 들어 미국의 소비자 물가가 다시 상승하면서 기대됐던 금리 인하 전망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고위 관리를 포함해 일부 전문가들은 금리 인상 재개 가능성까지 예상하고 있는 가운데
12일(현지시간) 야후파이낸스는 존 윌리엄스 뉴욕 연방은행 총재와 수전 콜린스 보스턴 연방은행 총재가 연내 금리 인하는 여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다.

이들은 올해 미국 경제 전망이 불투명하지만 금리가 내려갈 것이라고 안심시켰다.

지난 3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기 3.5% 오르면서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연준의 물가 목표인 2%로 향하던 CPI는 1월부터 다시 반등해왔다.

지난해 6월 3%까지 떨어졌던 CPI는 그후 그 이하로 내려가지 못하고 있다.

CNN 보도에 따르면 래리 서머스 전 미 재무장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3월 CPI가 상승한 것을 볼 때 연준이 금리 인상을 재개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그는 “연준의 다음 움직임은 금리 인하가 아닌 인상이 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심각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윌리엄스 총재는 이날 한 연설에서 “비록 길은 험난하겠지만 미국 물가가 계속 2%를 향해 떨어질 것”이라며 “올해부터 금리를 점진적으로 내리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했다.

콜린스 총재도 물가가 확실히 떨어지고 있다는 데이터가 더 필요하다면서도 올해 하반기에 금리 인하가 시작될 것으로 여전히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뉴욕경제클럽 연설에서 최근 나온 경제지표들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전망을 바꾸지 않았지만 금리 인하 예상 시기와 관련해서는 불확실한 면이 있다며 인내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콜린스는 최근 미국 소비자 물가가 높게 나온 것에 대해 놀랍지 않다는 견해를 내놨다.

그는 물가가 2%를 향해 더 떨어지고 견고한 고용 시장 속에 공급과 수요가 균형을 이뤄야 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올해 하반기에는 금리 인하가 가능할 것으로 낙관했다.

지난 10일 미국 3월 CPI가 발표된 후 투자자들이 예상 금리 인하 횟수가 줄어들고 인하 시기가 더 늦춰질 것이라는 우려에 빠지면서 시장이 혼란에 빠지기도 했다.

당초 이르면 6월에 첫 금리 인하가 단행될 것이라던 기대가 식으면서 트레이더들은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이 21%, 7월 50%로 전망을 조정했다.

또 연내 금리 인하 전망 횟수도 지난 3월 연준 관리들이 시사한 3회에서 2회로 낮췄다.

야후파이낸스는 연준의 관리들이 그동안 실시해온 통화긴축 주기가 정점에 온 것에 동의하고 있는 가운데 물가 하락 속도가 느릴 경우에는 계속 금리를 동결하는 것도 가능하다고 보도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