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세 나이에 안타까운 비보.. 국과수 부검 의뢰
가수 박보람. / 박보람 인스타그램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가수 박보람이 30세의 나이에 갑작스레 세상을 떠난 가운데, 그가 숨지기 전 지인들과 술을 마시고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12일 경기 남양주남부경찰서에 따르면 박보람은 전날 오후 9시55분쯤 남양주시에 있는 한 지인의 주거지에서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시다가 화장실에 간 후 쓰러진 것으로 조사됐다.
지인들은 박보람이 화장실에 간 후 나오지 않아 가보니 쓰러져 있어 119와 경찰에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 출동한 경찰과 소방 당국은 쓰러진 박보람을 병원으로 후송했지만, 오후 11시17분쯤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은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경찰 관계자는 "수사가 진행 중인 사안으로, 구체적인 내용은 밝히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앞서 박보람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비통하고 가슴 아픈 소식을 전하게 됐다"라며 "4월 11일 늦은 밤 박보람이 갑작스럽게 우리의 곁을 떠났다"라고 전했다.
이어 "저희 제나두엔터테인먼트 동료 아티스트 및 임직원들 모두 너무나도 큰 슬픔 속에 고인을 마음 깊이 애도하고 있다"라며 "박보람을 응원해 주시는 팬 여러분께 갑작스러운 소식을 전해 드리게 되어 더욱 가슴이 아프다"라고 했다.
더불어 "슬픔에 빠진 유가족 및 동료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추측성 보도는 자제해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라고 당부했다.
한편 박보람은 2010년 Mnet 오디션 프로그램 '슈퍼스타K2'에 출연해 뛰어난 가창력으로 톱11 본선까지 진출하며 주목받았다. 2014년 '예뻐졌다'로 정식 데뷔하면서 그해 멜론 연간 차트 19위에 오르는 등 인기를 누렸다.
이후 '예쁜사람', '연예할래', '애쓰지 마요' 등의 곡을 발표하며 활동을 이어갔다.
그는 데뷔 10주년을 맞은 올해 2월에는 '슈퍼스타 K2' 우승자 허각과 듀엣으로 '좋겠다'를 내놨고, 이달 3일에는 신곡 '보고싶다 벌써'를 발표했다. 소속사 제나두엔터테인먼트는 '좋겠다' 발표 당시 "올해 10주년을 맞이한 박보람이 이번 신곡 발매를 시작으로 정규 앨범을 준비 중"이라고 밝힌 바 있어 주위를 안타깝게 했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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