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계양을 주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하고 있는 원희룡 국민의힘 후보와 후원회장 이천수씨 / 원 후보 페이스북 갈무리
[파이낸셜뉴스] 올해 4·10 총선에서 원희룡 국민의힘 인천 계양을 후보의 선거운동을 도왔던 전 축구선수 이천수씨가 원 후보의 낙선 인사에도 동행한 모습이 포착됐다.
원 후보는 지난 12일 오전 인천지하철 1호선 임학역 개찰구 앞에서 출근길 시민들에게 '낙선 인사'를 전했다. 이때 후원회장 이천수씨도 함께했다.
원 후보는 인천 계양을 선거구에 국민의힘 후보로 출마했다. 그는 4만616표(45.45%)를 얻어 4만8365표(54.12%)를 얻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에게 7749표(8.67%)차이로 낙선했다.
원 후보와 이씨는 '감사합니다'라는 문구가 적힌 피켓을 들고 고개를 숙이며 인사를 하고 손을 건네 시민들과 악수하기도 했다.
원 후보 측 관계자는 "앞으로도 계양에 계속 살면서 계양구 발전을 위해 활동할 정치인으로서 계양구민께 감사의 인사를 드리는 것"이라며 "이씨 역시 선거운동 기간 응원해주시고 지지해주신 주민들께 다시 한번 감사 인사를 드리고자 함께하고 있다"라고 했다.
원 후보는 이날 자신이 운영하는 유튜브 채널 '원희룡 TV'에 '감사합니다. 늘 함께하겠습니다'라는 제모으로 낙선인사를 하는 영상을 공개하기도 했다.
한편 이씨는 지난달 22일 원 후보의 후원회장직을 수락한 뒤 원 후보와 함께 선거운동을 시작했다. 원 후보와는 2016년 존폐 기로에 있던 제주여고 축구부를 방문했을 때 처음 인연을 맺었다. 이씨는 당시 유소년 축구 활성 방안을 고민하는 원희룡 제주도지사의 모습에서 진정성을 느꼈다고 했다.
그러나 이씨의 선거운동은 녹록지만은 않았다. 이씨는 지난 3월 7일 유세 도중 폭행을 당하거나 드릴을 든 남성으로부터 협박을 당하기도 했다.
이씨는 결국 선거운동 막바지에 다다를 무렵, 참았던 눈물을 보였다. 지난 4일 지원을 나온 유세 현장에 모친이 와있다는 소식을 전하면서다. 그는 "제가 마이크만 잡으면 상대분들이 너무 저를 협박해서 제 가족이 지금 너무 힘들지만, 저는 기죽지 않고 끝까지 할 것"이라고 말한 뒤돌아서서 눈물을 쏟았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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