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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재생 신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공식 취임

"지역경제발전 위한 긍정 아이콘으로 상공인 화합·역량 결집"
"대기업 유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맑은 물 공급도 추진

양재생 신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공식 취임
부산상공회의소 신임 회장으로 공식 취임한 양재생 은산해운항공(주) 회장이 깃발을 힘차게 흔들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파이낸셜뉴스] 양재생 은산해운항공(주) 회장(사진)이 신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 공식 취임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15일 오후 2시 부산롯데호텔 크리스탈볼룸에서 제25대 의원부 출범과 회장 이·취임식을 가졌다.

부산상공회의소 의원과 임직원, 지역 주요인사 등 내빈 7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행사는 25대 의원부 소개에 이어 전임 회장의 이임사, 신임 회장 취임사, 축사 순서로 진행됐다.

박형준 부산광역시장과 안성민 부산광역시의회 의장, 하윤수 부산광역시 교육감, 강병중 넥센그룹 회장, 부산출신 김진명 작가 등이 양 회장 취임을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양재생 신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공식 취임
15일 오후 부전동 부산롯데호텔 3층 크리스탈볼룸에서 개최된 양재생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취임식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부산상공회의소 제공


양재생 신임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취임사를 통해 "25대 의원부가 화합의 발판을 딛고 출범할 수 있도록 큰 용단을 내려준 전임 장인화 회장께 감사와 존경의 뜻을 전한다"면서 "취임 후 주변으로부터 과분할 정도의 축하와 응원을 받으면서 이에 상응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는 만큼 지역경제의 미래를 위한 긍정의 아이콘으로써 상공인들의 화합과 지역경제계의 역량을 결집하는 용광로가 되겠다"는 강력한 의지를 전달했다.

취임사를 통해 살펴보면 향후 양 회장은 '더 강한 기업, 더 나은 부산, 더 뛰는 상의'이라는 슬로건 아래 특유의 긍정과 도전정신을 바탕으로 지역경제계에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겠다는 의지가 엿보인다.

글로벌 물류기업을 키워오면서 얻은 경험을 바탕으로 부산을 동북아 해양물류허브를 넘어 지구촌 중심도시로 나아가야 한다는 큰 방향성을 제시했다.

이를 위해 대기업 유치, 스타트업 생태계 활성화, 기업애로 해소 등을 통해 지역기업의 성장기반을 강화하고 한국산업은행 본사이전, 가덕도신공항 조기 개항,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설과 같은 산업인프라 업그레이드를 적극 추진하겠다는 구체적인 목표를 설정했다.

양 회장은 부산상공회의소의 높아진 대외 위상에 맞게 활동영역을 경제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더욱 기여하겠다는 구상도 밝혔다.

양 회장은 특히 "부산상공회의소가 사회공헌 차원에서 시민의 건강을 위해 맑은 물 공급 사업을 적극 추진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취임식이 끝난 직후 양재생 회장이 강조하는 중점사업들의 실질적인 추진과 함께 지역기업들을 위해 더 많이 산업현장을 누빌 수 있도록 역동성에 초점을 맞춘 조직개편을 단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전임 장인화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엑스포 유치 활동과 산업은행 부산이전 등 현안사업 추진과정에서 지역경제계가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한 자부심과 함께 지난 3년간 지지해준 의원부에 감사의 뜻을 전했다.

장 회장은 "이번에 출범한 25대 의원부는 양 회장을 중심으로 단합해 부산경제의 미래를 위해 큰 걸음 내딛어 주시길 바란다"면서 "그 과정에서 명예회장으로서 경험과 역량을 적극 나누겠다"고 말했다.

<양재생 회장 취임사 전문>

존경하는 부산상공계 동료 여러분, 그리고 부산시민 여러분, 대단히 반갑습니다.

“더 잘되는 부산경제, 함께하는 부산상공회의소”라는 슬로건으로 출범하는 부산상공회의소 제25대 회장 양재생 입니다.

먼저 전임 24대 의원부를 훌륭하게 이끌어 주셨고, 25대 의원부가 화합의 발판을 딛고 출범할 수 있도록 큰 용단을 내려주신 장인화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리고, 마음으로 존경의 뜻을 전합니다.

지난 3년간 지역경제계 혁신을 위해 보여주신 장인화 회장님의 열정은 우리 부산 시민들과 부산 지역 기업인들의 가슴 속에 영원히 남을 것입니다.

또한 훌륭한 리더십과 높으신 덕망으로 부산 경제 발전을 위해 헌신해 주신 강병중 회장님, 송규정 회장님, 신정택 회장님, 허용도 회장님과 원로기업인 여러분, 그리고 저와 함께 25대 의원부를 시작하는 자랑스런 동료 의원님 한 분 한 분에게도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아울러 부산상공회의소 회장 이.취임식을 축하해주기 위해 바쁜 일정에도 귀한 시간 내어주신 많은 내빈 여러분께도 깊은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특히 김진명 작가님, 이종법 동아대 경영대학원 원장님, 저의 모교인 동아대 이해우 총장님, 부산경상대 한백용 총장님, 우리 남원 양가 집안의 정신적 중심이 되는 해운대중고등학교 양길용 이사장님, 홍법사 심산 주지스님을 비롯한 한 분 한 분께 깊은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당초 지난 달 3월 20일 이.취임식을 개최하려 했으나, 취임식 당일 대통령께서 참석하시는 상공인의 날 기념식에 지역경제인을 대표하여 긴급하게 초청을 받고 참석하게 되어 불가피하게 이.취임식을 오늘로 연기하게 되었습니다.

당일 기념식에서 VIP를 뵙고 첫 번째로는 가덕도신공항의 조기 착공에 대해 말씀드렸고, 부산의 물 문제에 대해서도 적극 건의하여 두 건 모두 긍정적인 확답을 들었습니다.

이러한 사정을 흔쾌히 양해해 주시고, 오늘 자리를 가득 메워주신 내빈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제가 지역경제계 활동을 시작한 이후 오랫동안 꿈 꿔왔던 이 자리에 막상 서게 되니 벅찬 감동이 밀려옵니다.

지난달 공식임기를 시작한 후 약 한 달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그 기간 동안 동료 기업인들뿐만 아니라 저와 인연을 맺어온 지역사회의 많은 분들로부터 과분할 정도로 축하와 함께 큰 용기를 주시고, 따뜻한 응원을 주신 데 대해 고개 숙여 감사드립니다.

부산상공회의소 회장으로서 무거운 책임감과 바르고 참되게 잘 해야 한다는 사명감을 온 몸으로 느낍니다.

저는 여러분들께서 보내주신 신뢰의 행복에너지를 바탕으로 지역경제계를 대표하는 수장으로서 용기와 강철 같은 신념을 가지고 맡은 바 책무를 좀 더 겸손하고, 좀 더 성실하고, 좀 더 당당하고, 좀 더 열정적이고, 부끄럽지 않게 초심을 잃지 않고 진심을 담아서 열심히 노력하겠습니다.

지금 이 순간부터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경제의 밝은 미래와 상공인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고, 제가 앞장서서 부산 지역경제계의 역량을 결집하는 용광로가 되겠습니다.

제 집무실에 “선자여수” 라는 커다란 족자가 있습니다.

“착한 사람은 물과 같다”는 뜻입니다. 이와 같이 물은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문제인데, 그런 측면에서 저는 임기동안 부산시민의 생명과 건강에 직결되는 식수문제 만큼은 꼭 해결하고 싶습니다.

부산은 전국에서 암환자가 제일 많은 도시이고, 또한 규명되지 않은 악성 질환자 수가 가장 많은 도시이기도 합니다.

무조건적이라 할 수는 없지만, 저는 맑은 물이 공급되지 못하는 점이 큰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맑은 물 공급을 통해 시민들의 정주환경을 개선하는 것은 부산을 살기 좋은 도시, 살고 싶은 도시로 만들어 가는 필수 조건이라 확신하고 있습니다.

철새가 좋은 환경을 찾아오듯이, 좋은 물이 있는 곳이라면, 젊은 인재들은 타지로 떠나지 않을 것이고, 이미 부산을 떠난 청년들도 다시 고향을 찾아 돌아올 것입니다.

이 뿐만 아니라, 전국에 있는 젊은이들도 부산의 좋은 물을 찾아서 올 것이라고 믿고 있습니다.

홍콩, 싱가포르, 두바이와 같은 세계적인 명품도시는 모두 바다를 끼고 있지 않습니까?
부산은 이에 더해 바다도, 강도, 산도 있는 것이 바로 천혜의 자연환경을 가진 도시이기 때문에 물 문제만 반드시 해결되면 부산은 세계적인 삶을 영위할 수 있는 도시로 거듭날 것입니다.

이제 부산상공회의소는 활동 영역을 경제 분야에 국한하지 않고 보다 광범위하게 지역 문제에 상공계 차원의 이런 깊은 관심을 두어 지역기업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개선하고, 기업인이 존중받는 분위기를 만들겠습니다.

이를 위해 저는 ‘더 강한 기업’, ‘더 뛰는 부산상공회의소’,
‘더 나은 부산’을 목표로 부산경제를 더 잘되게 만드는 모든 일에 부산상공회의소가 앞장설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입니다.

① 먼저 가덕도신공항의 조기착공과 2029년 조기개항을 위해 적극적인 역할을 다하겠습니다.

② HMM 본사 유치를 통해 부산을 세계적인 물류중심도시로 도약시키고, 또 여러 대기업들이 부산으로 이전할 수 있도록 부산의 투자여건을 개선해 나가겠습니다.

③ 또한 ‘글로벌 허브도시 특별법’이 통과되면 이를 기반으로 ‘부산형 복합리조트 건립’을 위한 본격적인 밑그림을 그리는 데 상공계가 주도해 나가겠습니다.

④ 한국산업은행의 조속한 부산 이전을 위해서 여러 이해관계자와의 접점을 늘리고, 긍정적 여론을 확산해 나가겠습니다.

⑤ 에어부산 분리매각 등 지역의 핵심 현안에도 우리 부산상공회의소가 조속한 해결 방안을 모색하겠습니다.

⑥ 지역 기업의 애로사항은 부산상공회의소가 끝까지 책임지고 해소할 뿐만 아니라, 가업 상속세 투자공제 신설 등을 통해 지역경제의 성장기반을 강화하는데 적극 노력하겠습니다.

⑦ 오랫동안 구상에만 그쳐온 새로운 부산상공회의소 회관 건립에 대해서도 구체적인 사업 추진을 위한 첫 단추를 꿸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이 모든 현안 해결에 지역 상공계가 주도적으로 참여해 지역 기업들의 비즈니스 인프라 확충에 역량을 결집할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임기동안 여러분께 밝힌 이런 구상을 실천하고 성과를 내기 위해 회원기업들과 면밀히 소통할 것입니다.

이 모든 일은 저 혼자만의 힘으로 되는 것이 아니라 이 자리에 계신 상공인을 포함한 지역 각계의 참여와 도움이 필요합니다.

여러분의 적극적인 동참과 지원을 이 자리를 통해 간곡히 부탁드립니다.

저는 살아오면서 단 한순간도 불가능이라는 단어를 생각해 본 적이 없습니다.

늘 긍정적이고, 도전적인 마인드로 이 자리에 서게 된 만큼 임기 동안 부산경제의 재도약과 부산상의의 발전을 위해 산업현장의 가장 가까운 곳에서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부산상공인 여러분! 부산 시민 여러분!
부산시민에게는 꿈과 희망을, 부산 상공인들에게는 활력을!
부산상공회의소 25대 회장단과 의원님들의 뜻과 마음을 한데 모아 ‘더 강한 기업’, ‘더 뛰는 부산상공회의소’, ‘더 나은 부산’을 만들기 위하여 더 겸손하고, 더 당당하고, 더 열정적으로 강철 같은 신념과 용기로 초심을 잃지 말고 진심을 담아서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다시 한번 귀한 걸음 하여주신 내빈 여러분의 앞날에 성공과 행운이 함께 하시길 기원하며, 오늘의 영광스러운 자리를 더욱 빛나고, 광나고, 신명나는 부산의 밝은 미래를 약속받는 영원한 부산상공회의소가 될 것입니다.

‘된다! 된다! 잘 된다! 더 잘 된다!’ 는초긍정적인 행복 에너지를부산 상공인 여러분에게 보내드립니다. 대단히 감사합니다.

roh12340@fnnews.com 노주섭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