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고객 신뢰 회복할 컨트롤 타워 구성
이재근 행장이 위원장 맡아 '사고 재발방지'
고객 수요 중점에 둔 CPI 성과지표 도입
대출 적정성 점검 강화...자산형성 신상품 출시
임직원 금융윤리 선언..."은행 사회적 책임 실천"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B국민은행 신관 전경. 사진=국민은행 제공
[파이낸셜뉴스]KB국민은행이 H지수 기초 주가연계증권(ELS) 대규모 손실과 과당대출 금융사고가 잇따라 터진 데 대해 이재근 행장을 위원장으로 하는 비상대책위원회를 꾸리고 '대대적 쇄신'에 나선다. 국민은행은 소비자 수요를 중심으로 성과지표 체계를 개선하고, 대출 적정성 점검을 강화키로 했다. 모든 임직원이 금융윤리 실천을 선언하며 내부통제 분위기도 조성한다.
15일 금융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은 H지수 ELS 및 금융사고와 관련해 고객 신뢰를 회복하고 금융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했다.
우선 비상대책위원회는 고객 신뢰 회복을 위해 △고객 문제 해결 △고객 니즈(needs) 충족에 중점을 두고 평가하는 성과지표인 'CPI(Customer Performance Indicator)'를 도입한다. 고객의 안정적인 자산 형성을 지원하기 위한 신상품도 출시한다.
반복되는 금융사고를 막기 위해 내부통제 실효성을 높이는 것도 비대위 핵심 과제다. 국민은행은 내부통제 실효성 강화를 위해 인공지능(AI)을 적용한 '내부통제 이상거래탐지시스템(FDS)'을 운영하고 대출 적정성 점검 프로세스 내 '공공마이데이터' 등을 활용할 계획이다.
부동산 담보가액을 부풀려 대출한도를 높인 과당대출 등 업무상 배임사고가 반복되는 것과 관련 임직원의 윤리의식 제고에도 나선다.
국민은행은 임직원 전체를 대상으로 금융윤리 교육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날 서울 영등포구 국민은행 신관에서는 모든 임직원이 함께 금융윤리 실천을 선서했다.
모든 경영진이 참석했고 직원들은 소속 부서 또는 영업점에서 방송을 시청하며 참여했다.
국민은행 임직원은 선서를 통해 △투명하고 정직한 경영으로 은행의 사회적 책임 실천 △고객을 최우선으로 최고의 금융서비스 제공 △엄격한 법규 준수로 깨끗하고 공정한 금융환경 조성을 다짐하고 실천 서약에 서명했다.
이재근 행장은 모든 임직원에게 “금융사고는 '기본과 원칙'을 제대로 지키지 않았기 때문에 발생하는 것”이라며 “모든 임직원이 경각심과 위기감을 갖고 금융윤리 실천과 사고예방에 대한 의지를 다시 한번 확고하게 다짐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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