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조 예선 2~3차전 상대 중국·일본
일단 무조건 이겨놓고 봐야하는 경기
A대표팀에서 뛰는 선수가 주축인 UAE
배준호 등 해외파 공백 넘는 것이 관건
황선홍 23세 이하(U-23)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감독이 14일 카타르 도하 알레르살 훈련장에서 2024 파리 올림픽 최종 예선 겸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훈련 지시를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파이낸셜뉴스] 지면 망한다. 잘못하면 예선 탈락할 수도 있다. 일본에게 패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충분히 염두에 두고 있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만큼 절박한 경기다. 난이도가 역대 예선 중 최상이다.
황선홍호가 중동의 '다크호스' 아랍에미리트(UAE)를 상대로 10회 연속 올림픽 본선 진출을 향한 도전을 시작한다.
황선홍 감독이 지휘하는 23세 이하(U-23) 축구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새벽 0시30분 카타르 도하의 압둘라 빈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UAE와 2024 아시아축구연맹(AFC) U-23 아시안컵 B조 1차전을 치른다.
일단 1차 관문인 조별리그에서 경계 대상으로 먼저 꼽히는 팀은 최근 한국에 우세한 모습을 보이는 일본이다. 여기에 중국도 전통적으로 상당히 거친 플레이를 하는 팀이기 때문에 경계 대상이다. 중국과 2차전, 일본과 3차전을 치르는 가운데, 첫 상대인 UAE 역시 절대 무시해서는 안 될 전력을 갖춘 팀이다.
올림픽 축구 대표팀 정상빈. 사진=뉴스1
주축 공격수인 술탄 아딜 알아미리는 A매치 10경기에 나서 5골을 기록 중이다. 특히 최근 자신이 출전한 A매치 4경기에서 모두 득점포를 가동하는 등 상승세가 엄청나다. 대한민국의 경계대상 1호다.
올 초 열린 2023 카타르 아시안컵과 지난 3월 진행된 2026 북중미 월드컵 예선 경기에서 잇따라 골 맛을 봤다. 이밖에 측면 수비수 바데르 나세르 모함마드, 자예드 술탄 알자비 등 여러 선수들이 A대표팀에서 주전으로 활약하고 있다.
반면 한국은 A대표팀은 고사하고 U-20의 주축 멤버들도 대부분 빠져있다. 엄지성(광주), 정상빈(미네소타), 강성진(서울)은 사실상 A대표팀이라고 보기가 힘들다. 배준호(스토크시티), 양현준(셀틱)의 빈자리가 뼈아픈 것도 그래서다.
물론 UAE도 최상의 전력은 아니다. 모든 선수가 차출이 된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렇다고는 해도 절대 한국이 방심할 상대가 아니라는 것은 분명하다
(서울=연합뉴스) U-23 축구 남자 국가대표팀 강성진이 14일(현지시간) 카타르 도하 알레르살 훈련장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황선홍호는 UAE를 상대로 최근 2연승을 포함해 2승1패를 기록 중이다. 또한, 전초적 격으로 열린 대회에서도 대한민국은 우승을 차지했고, UAE는 8위에 머물렀다.
하지만 평가전은 평가전일 뿐 본 경기는 전혀 다르다. A대표팀이 아시안컵에서 느꼈던 것과 똑같다. 무조건 이겨야 하는 경기, 황선홍호에게 부담스러운 일전이 이틀 앞으로 다가왔다.
jsi@fnnews.com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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