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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에 둥지 튼 대륜 "기업법무에 집중…미국·일본 진출 준비"

법무법인 대륜, 여의도로 본사 이전…국내 38개 사무소 운영

여의도에 둥지 튼 대륜 "기업법무에 집중…미국·일본 진출 준비"
법무법인 대륜 박동일·고병준·김국일·정찬우 대표변호사가 14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1에서 진행된 본사 이전 개소식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서민지 기자

[파이낸셜뉴스] 여의도로 본사를 이전한 법무법인 대륜이 본사의 위치적 특성을 바탕으로 기업법무에 보다 힘을 실을 계획이다. 아울러 국내 시장에서 성장을 이어온 만큼 해외 진출을 통해 글로벌 로펌으로 발돋움한다는 목표도 세웠다.

대륜은 15일 서울 여의도 파크원 타워1에서 본사 이전 개소식을 진행했다. 여의도 본사 개소로 대륜은 서울에서만 6곳의 사무소를 운영하게 됐다.

박동일 대륜 대표변호사는 여의도로 본사를 이전하게 된 배경에 대해 '접근성'을 들었다. 박 변호사는 "대륜은 '고객 친화'를 가치로 성장해 온 회사"라며 "전통적인 로펌의 경우 대부분 법원 근처에 있지만, 우리는 이미 서울에 여러 사무소를 운영하고 있고 법률서비스가 필요한 고객들이 접촉하기 편한 곳을 찾는 데 집중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여의도는 많은 기업이 상주해 있다"며 "전략적으로 기업 고객을 중심으로 운영할 수 있는 여의도에 사무실을 둬 접근성을 높였다"고 설명했다.

지난 2018년 설립된 대륜은 전국에 38개의 사무소를 운영, 국내 최다 규모의 사무소를 보유하고 있다. 기업법무부터 형사, 민사, 가사, 조세, 도산 등 다양한 분야에서 법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대륜은 국내에서 외형적인 성장을 이뤄낸 만큼 글로벌 시장으로의 확장을 꾀하고 있기도 하다. 대부분의 로펌이 동남아시아에 집중하는 것과 달리 대륜은 미국과 일본 진출을 추진하고 있다. 내년에 일본, 내후년에 미국에 사무소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다.

박 변호사는 "동남아는 이미 다른 로펌들이 많이 나가 있고, 쉽게 진출할 수 있는 시장"이라며 "단순히 수익 창출보다는 좀 더 선진화된 법률 기준과 서비스를 배우기 위해 미국과 일본을 택하게 됐고, 이는 결국 국내 경쟁력 제고로도 이어질 것으로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양적 성장보다 질적 성장에 집중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김국일 대륜 대표변호사는 "전문성과 접근성을 모두 갖췄다는 점이 대륜의 강점"이라면서도 "이제 변호사 숫자만 늘려가는 것은 더 이상 하지 않고, 전문적으로 고객에게 다가가려 한다. 이는 한국을 넘어 미국, 일본까지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이라고 했다.

jisseo@fnnews.com 서민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