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애플, 스마트폰 1위 자리 다시 삼성에 내줘...아이폰 출하 10% 급감

[파이낸셜뉴스]
애플, 스마트폰 1위 자리 다시 삼성에 내줘...아이폰 출하 10% 급감
애플이 전세계 스마트폰 1위 자리를 다시 삼성전자에 내줬다. 시장조사업체 IDC는 15일(현지시간) 애플의 1분기 아이폰 출하 규모가 전년동기비 10% 가까이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로이터뉴스1


애플 주가가 15일(현지시간) 2% 하락했다.

아이폰 출하가 1분기 중국 토종 스마트폰 업체들과 경쟁 심화 속에 10% 가까이 급감한데 따른 것이다.

애플은 그 여파로 다시 삼성전자에 스마트폰 세계 1위 자리를 내줬다.

애플, 삼성전자에 1위 자리 다시 내 줘

시장조사업체 IDC에 따르면 아이폰 1분기 출하 대수는 5010만대로 1년전 5540만대에 비해 9.6% 급감했다.

그 여파로 애플의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은 같은 기간 20.7%에서 17.3%로 줄었다.

미국과 유럽에 이어 애플에 세번째로 중요한 시장인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는 것이 주된 이유다.

삼성전자가 사실상 퇴출된 것과 달리 애플은 여전히 중국 시장에서 버티고 있기는 하지만 화웨이 등 토종업체들의 가성비 높은 스마트폰에 밀리고 있다.

또 중국 당국이 정부 기관과 국영기업에서 '보안'을 이유로 아이폰 사용을 통제하고 있는 것도 애플을 궁지로 몰아넣고 있다.

애플이 중국에서 고전하는 사이 삼성전자는 다시 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 1위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전년동기비 출하 규모가 줄기는 했지만 감소폭이 크지는 않았다. 삼성전자는 올 1분기 스마트폰 출하 대수가 6010만대로 전년동기비 감소폭이 1%에 못미쳤다.

비록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시장 1위 자리를 탈환하기는 했지만 중국 토종업체들의 강력한 도전으로 고전하고 있다는 점도 확인됐다.

삼성전자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점유율은 1년 전 22.5%에서 이번에 20.8%로 떨어졌다.

중 토종업체 도약

애플과 삼성전자 출하 감소는 샤오미, 트랜션(Transsion) 같은 중국 토종업체들의 시장 점유율 상승 여파다.

화웨이는 세계 시장 접근이 어려워졌지만 샤오미 같은 업체들은 가성비를 내세워 계속해서 세계 시장을 넓히고 있다.

애플과 삼성전자 스마트폰 출하 감소세에도 불구하고 전세계 스마트폰 시장 규모는 외려 더 커졌다.

1분기 전세계 스마트폰 출하 대수는 2억8940만대로 전년동기비 7.8% 증가했다.

시장 확대 최대 수혜자는 중국 업체들이다.

샤오미는 같은 기간 출하 대수가 4080대로 33.8% 급증했다.
시장점유율도 1년 전 11.4%에서 지금은 14.1%로 늘었다.

아프리카 시장을 장악한 트랜션은 성장세가 샤오미보다 더 가파르다.

트랜션 출하 대수는 2850만대로 1년 전에 비해 두배 가까운 84.9% 폭증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