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에브리타임
[파이낸셜뉴스] 수도권 한 대학 학생회가 학생회비를 내지 않은 재학생 명단을 공개해 논란이다.
헤당 학교 영상디자인학과 재학생이라는 A씨는 지난 13일 대학생 익명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MT, 개강 파티에 안 갔는데 학생회비를 필수로 납부하라고 했다"고 전했다.
그는 "4학년은 안 내도 된다고 하는데, 은근히 열 받는다"며 "우리가 4학년을 위해 '회비 셔틀'을 하는 거냐. 행사에 참여 안 할 생각인데 왜 내야 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어 "안 내니까 학생회에서 무조건 내야 한다고 하더라. 미납 학생들 명단을 따로 정리해서 공지 방에 올리더니 (논란이 생기자) 지웠다"며 "진심으로 학교를 옮기고 싶다"고 토로했다.
A씨가 공개한 학생회 공지사항에는 '한 학기 동안 과 행사를 위한 회비를 받는다. 이번 학기에는 작년 대비 재학생 수가 적고, MT를 가기 때문에 8만원씩 걷기로 했다'고 적혀 있다.
또 '회비는 4학년을 제외한 모든 학생이 내야 한다. 행사에 참여하지 않을 예정이어도 필수로 내야 하니 입금을 부탁드린다'는 내용도 담겼다.
학생회비는 학교 운영에 쓰이는 등록금과 달리 총학생회가 주최하는 행사, 축제 등에 사용되기 때문에 필수 납부 사항은 아니다.
하지만 지난해 2월 광주 한 사립대에서 총학생회가 학생회비를 걷기 위해 '학생회비를 납부하지 않으면 교내에서 지원하는 장학금은 받을 수 없다'는 허위 규정을 안내해 논란에 휩싸인 바 있다.
또 4월에는 충남 한 전문대학 간호학과에서 신입생들에게 40만원에 달하는 학생회비를 반강제적으로 징수, 학생회비 환불 요청을 거부한 사실이 알려져 공분을 사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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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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