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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한동훈, 최소 1년 쉬면서 인기 어떻게 유지할지 판단 서야"

김종인 "한동훈, 최소 1년 쉬면서 인기 어떻게 유지할지 판단 서야"
김종인 개혁신당 공천관리위원장이 17일 경기 화성시 동탄에 마련된 이준석 경기 화성을 후보 선거사무소 개소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2024.3.17/뉴스1 ⓒ News1 김성진 기자


(서울=뉴스1) 김예원 기자 = 김종인 개혁신당 상임고문이 4.10 총선 패배 책임을 지고 사퇴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에 대해 "이번 전당대회에 또 나타나게 된다면 상처를 입을 가능성이 있다"며 "최소한 1년 정도 쉬면서 자기 이미지를 어떻게 형성할지를 노력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 고문은 17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대선 유력 주자로서 한 위원장에 대한 평가를 묻자 "지금 너무 빨리 등장했기 때문에 오늘날 참 어려운 상황을 겪을 수밖에 없게 됐다"며 "정치를 계속할 생각이 있다면 국민의힘 지지자로부터 나오는 인기를 어떻게 유지할지 나름대로의 판단이 서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화성을에서 당선된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에 대해선 "이준석과 천하람이 지방선거를 거치면서 당세를 확장할 수 있는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본다"며 "2027년 대선 땐 대선 주자의 한 사람으로 (이 대표가) 등장할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고 말했다.

22대 총선 결과와 관련해 "대한민국 헌정사에서 집권당이 집권 도중에 이렇게 대패를 해본 역사가 없다"고 비판했다. 김 고문은 원희룡, 박영선 전 장관 등 여야 인사들이 국무총리 등 후보에 오르내리는 것에 대해 "지금 현재 상황들이 그 사람들과 함께 하는 건데 그 사람들이 새로 들어가서 새로운 걸 할 수 있겠냐.(박영선, 양정철 등 야권 인사로) 지금 사태를 수습한다고 생각하는 것도 엄청난 착각"이라고 덧붙였다.


나경원, 안철수 등 총선 사퇴 후 국민의힘 차기 지도부로 거론되는 중진 의원들에 대해서도 김 고문은 "국민의힘 내부에서 한계가 정해져 있다"며 "그 사람들 다 경험을 해봐서 알지만 그 사람들이 과연 이 선거 패배에 대한 본질적 원인을 파악하고 있는지 없는지 잘 모르겠다"고 회의적 태도를 보였다.

서울 도봉갑 김재섭 당선인의 당 대표 가능성 등에 대해서도 김 고문은 "김 당선인의 미래를 위해서 그런데 끼어들어가지 않았으면 좋겠다"며 "설사 대표가 된다고 하더라고 결국 가서는 이준석 꼴이 날 가능성이 있다. 나이 젊은 사람이 위에 앉아서 나이 많은 사람들을 지배하는 꼴을 (우리나라의 정치 풍토가) 못 본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