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년까지 전수조사 목표...치매 예방 및 조기 발견·관리 서비스 강화
전남 해남군이 60세 이상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추진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해남군이 개최한 한마음 치매극복 걷기 행사 모습. 해남군 제공
【파이낸셜뉴스 해남=황태종 기자】전남 해남군이 60세 이상 모든 군민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추진해 눈길을 끈다.
17일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 3월 말 기준 60세 이상 군민은 2만7931명에 달한다.
군은 이들이 치매에 대한 부담감을 덜어 행복한 노년을 즐길 수 있도록 매년 1만여명씩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해 오는 2025년까지 전체 대상자에 대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다.
군은 지난해 1만여명에 대한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한데 이어 올해도 현재까지 4000여명을 대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했다.
군은 치매의 경우 조기 발견과 꾸준한 관리가 가장 중요한 과제인 만큼 치매에 대한 부정적인 인식을 버리고, 적극적으로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해 줄 것을 당부하고 있다.
60세 이상의 군민은 연중 무료로 치매선별검사를 받을 수 있다. 현재 보건소 등 31개 보건 의료기관에서 상시 검사소를 운영하고 있으며, 검사 결과 인지 저하 및 의심자는 신경과 전문의의 무료 진단 검사와 상담, 치매안심센터를 통한 다양한 정보제공과 서비스를 제공받을 수 있다.
특히 군은 치매선별검사를 위해 보건기관을 찾기가 번거롭다는 점을 감안해 '찾아가는 치매 검진'을 확대하고 있다. 14개 읍·면 경로당을 비롯해 노인시설, 복지시설, 지역 상가까지 샅샅이 훑으며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보건소에서 운영하고 있는 각종 사업과 연계해 보건소를 찾기 어려운 군민들에게 맞춤형 치매선별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해남군 관계자는 "치매선별검사를 두려워하지 말고 생애 주기별 건강검진의 일종으로 여겨 60세가 되면 자발적 치매검진에 참여해 주시기 바란다"면서 "치매는 예방과 치료가 가능한 질병으로, 조기 검진과 적절한 약물 치료가 병행된다면 건강한 노후를 보내는데 전혀 문제가 없다"라고 강조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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