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100여건 시험...지역 경제 활성화 등 낙수효과 기대
전남도는 영광 이(e)-모빌리티 충돌시험장<사진>이 '현대·기아자동차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로 지정돼 연간 100여건의 충돌시험이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안=황태종 기자】전남도는 영광 이(e)-모빌리티 충돌시험장이 '현대·기아자동차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로 지정돼 연간 100여차례 충돌시험이 예상된다고 18일 밝혔다.
전남도에 따르면 영광 이-모빌리티 충돌시험장은 지난 2020년 영광 대마전기자동차산단에 4300여㎡(1300평) 부지에 규모로 조성됐다. 인체 더미, 고속 카메라, 측면·후방 충돌 이동대차, 데이터 취득 장치 등 첨단 장비를 갖췄으며, 소형 이-모빌리티부터 3.5t 이하 승용차·화물차·전기차의 안전부품 평가, 법규 인증시험, 차량 개발시험 등을 추진할 수 있는 연구 기반 시설이다.
특히 해외 충돌안전성 법규 강화와 함께 3.5t 미만 승용자동차에만 적용되던 연료장치 안전성, 승객 보호 시험 등이 화물자동차에도 적용되면서 충돌안전 성능평가를 위한 충돌시험장으로서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이번 '현대·기아자동차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 지정으로 신규 개발 차량에 대한 충돌 안전 성능 평가 시험을 올해 약 60여건 수행할 예정이다. 에어백·범퍼빔 등 자동차 부품기업 시험도 함께 이뤄져 연간 100여건 이상의 충돌시험이 예상된다.
여기에 현대·기아자동차와 부품기업의 충돌시험 증가에 따른 영광지역 체류인구 증가로 연 5억원의 낙수효과 등 지역 경제 활성화와 자동차 부품기업과 연구소 기업 유치 등 자동차 산업 확대도 기대된다.
전남도는 '현대·기아자동차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 지정과 함께 미국·유럽 등 해외 충돌안전성 법규 강화에 따른 충돌안전 기반 시설 경쟁력 강화, 지역 기업의 해외 충돌시험장 의존도 감소를 위해 총사업비 200억원 규모의 '미래 모빌리티 충돌안전 인프라 고도화 사업'도 내년 신규 사업으로 준비하고 있다.
아울러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의 개발·시험·평가 핵심 기반 시설로 영광 대마산업단지에 국비 등 217억원을 투자해 구축된 국내 최대 '미래차 전자파 적합성 인증평가센터'도 올 상반기 중 현대·기아자동차의 시험소 지정을 추진하고 있다.
소영호 전남도 전략산업국장은 "이번 '현대·기아자동차의 충돌안전 성능평가 시험소' 지정은 전남 자동차 산업 확대를 위한 중요한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현대·기아자동차, 한국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해 전남 이-모빌리티 산업 확산을 위한 부품기업 및 연구소, 기업 유치에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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