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홍익표 "정부 재정정책 전환해야…긴축 집중하면 악순환 굴레"

"우리 경제 심상치 않아...정부가 보이지 않는다"

홍익표 "정부 재정정책 전환해야…긴축 집중하면 악순환 굴레"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가 18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책조정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뉴시스화상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18일 윤석열 정부의 재정정책의 문제점을 짚으며 "정부의 경제와 재정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진행한 정책조정회의에서 "긴축이라는 비현실적인 목표에 집중하면서 재정도 악화되고 경제도 더 나빠지는 악순환 굴레에 들어와선 안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 우리 경제가 심상치 않다. 환율이 한때 1400원대로 넘어서는 등 IMF외환 위기 때나 기록했던 수준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당장 급한 불을 껐다고 해도 환율이 1450원대까지 올라갈 거란 얘기가 계속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주식시장도 급락하고 있다. 문제는 중동 정세 악화와 함께 미국시장의 과열로 미국 금리 인하 가능성도 희박해지며 강달러로 인한 고환율 고금리 위기가 상당기간 지속될 것이라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창용 한은총재도 물가가 목표 수준으로 가는 확신 들 때까지 긴축기조를 유지하겠다고 한다"며 "윤석열 정부의 무능과 무책임으로 우리 경제가 대외 환경에 더 취약하게 노출되고 있다. 서민과 중산층의 민생이 특히 어려움 겪고 있다"고 밝혔다.

홍 원내대표는 수입물가·생산비용 상승으로 인한 기업의 수출 경쟁력 악화, 설비투자 및 연구개발 여력 하락, 기업의 이자비용 부담 상승과 함께 서민과 중산층의 생활부담, 취약계층 어려움 가중 등 각종 민생 경제 위기 상황을 짚었다.

홍 원내대표는 "지금이 바로 정부가 필요할 때다. 정작 국민과 기업이 가장 필요할 때 윤석열 정부는 보이지 않는다"며 "때를 놓치면 코로나 이후 반복되는 위기 상황에서 한계에 달한 회복불능 상태에 빠질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여야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민생을 안정시키고 경제를 살리라는 게 이번 4월 총선 민심"이라며 "소상공인 이자부담 경감과 저금리 대환대출 확대, 전기요금 등 에너지 비용 지원 등 민생 회복 긴급 조치를 즉각 실행하고 기업 대외 채무의 안정적 처리와 수출 경쟁력 강화에 대한 방안을 적극 강구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경 예산 편성에도 여야가 협력해야 한다고 촉구한 홍 원내대표는 "적극적인 재정 확대 정책으로 경제도 살리고, 우리 경제가 살아난다면 정부가 그렇게 강조하는 재정 건전성도 좋아질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홍 원내대표는 "낡은 낙수효과에만 매달리지 말고 경제정책에 더욱 적극성을 갖고 임하길 바란다"며 "정부는 국회와 함께 지혜를 모아서 추경 예산 편성에도 적극적인 자세를 보였으면 좋겠다. 윤석열 정부와 경제팀에게 각성을 촉구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최아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