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래에셋벤처투자가 ‘업스테이지’에 투자를 단행하며, AI 기업 밸류체인 투자 포트폴리오 확대 행보가 주목 받고 있다.
‘오픈 AI(Open AI)’가 개발한 ‘챗 GPT(Chat GPT)’가 공개된 이후 AI가 텍스트, 오디오, 이미지 등 기존 콘텐츠를 활용해 유사한 콘텐츠를 새롭게 창작해 내는 ‘생성형 AI’가 주목을 받으면서 전반적은 AI 산업 및 연관 산업에 대한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AI 산업의 밸류체인에는 GPU 및 NPU와 같은 핵심 프로세서, LLM(거대언어모델)으로 대표될 수 있는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s), 그리고 이를 활용한 애플리케이션 등으로 이뤄져 있으며,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이러한 AI 밸류체인 전반에 걸쳐서 발 빠르게 큰 규모의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18일 미래에셋벤처투자에 따르면 업스테이지 투자 이전에 이미 챗GPT와 유사한 대화형 AI 모델을 개발, 오픈AI의 경쟁사로 꼽히며 구글의 투자를 받았던 ‘코히어(Cohere)’에 투자했다. 또한 이미지 생성AI 솔루션에 특화된 파운데이션 모델(Foundation Model)을 개발한 이스라엘 회사 ‘브리아(BRIA)’에도 투자했고, 이번 투자를 통해 국내 파운데이션 모델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장했다.
파운데이션 모델뿐 아니라 AI 산업의 핵심 인프라인 AI반도체 기업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우선 NPU를 개발하는 ‘리벨리온’에 시리즈A 단계에 리드 투자자로 참여해 50억원을 투자한 후 시리즈B 단계에도 후속 투자를 집행했다.
이 밖에도 또 다른 NPU 업체인 ‘사피온’, 거대 생성형 딥러닝 모델의 추론 연산에 특화 된 가속기를 개발하는 ‘하이퍼엑셀’에도 투자했다.
또한 생성형 AI의 가장 큰 단점인 ‘할루시네이션(Hallucination ; 환각현상)’을 제거하기 위해 필수적으로 사용되는 벡터DB 쿼리에 특화된 가속기를 개발하는 ‘메티스엑스’도 AI 관련 주요 투자 포트폴리오다.
그 밖에도 AI칩을 효율적이고 빠르게 설계 및 생산할 수 있도록 플랫폼을 제공하는 ‘세미파이브’ 등 AI 산업과 연관된 반도체 산업 전반의 투자 포트폴리오를 가지고 있다.
AI 산업의 핵심 애플리케이션 투자 기업으로는 AI 기반의 애드테크 기업인 ‘몰로코’와 수학 도메인 특화 언어모델 '매스(Math)GPT'를 업스테이지와 함께 개발해 서비스 중인 ‘매스프레소’가 있다. 또한 AI 챗봇(Chatbot)을 통해 스포츠 컨텐츠를 독점 유통하고, LVMH(루이비통 모엣헤네시)와 샤넬로부터 투자를 받은 ‘온플랫폼’까지 AI 산업 전반에 걸친 투자 포트폴리오를 확보하고 있다.
IB업계 관계자는 "지금까지 미래에셋벤처투자는 총 2000억 규모를 AI 생태계 전반에 투자를 진행했다"러며 " AI산업 성장과 함께 높은 투자 성과가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