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장·광화문·청계천에 마련
올여름엔 휴장 없이 야간에 운영
서울 낮 최고 기온이 18~27도의 날씨를 보인 18일 서울 청계천에서 열린 서울야외도서관 '책 읽는 맑은 냇가' 행사에서 시민들이 의자에 앉아 책을 보며 휴식을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서울시민이 뽑은 1위 정책 '서울야외도서관'이 다시 찾아온다. 3년차를 맞이한 서울야외도서관은 기존 서울광장과 광화문광장에 이어 청계천까지 장소를 확대했다. 한여름에도 휴장 없이 계속 운영한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책읽는 서울광장), 광화문광장(광화문 책마당), 청계천(책읽는 맑은냇가)에서 오는 11월 10일까지 서울야외도서관을 운영한다고 18일 밝혔다.
올해 가장 큰 변화는 한여름에도 휴장하지 않고 운영시간을 야간(오후 4~9시)으로 조정해 '밤의 야외도서관'으로 운영하기로 한 것이다. 또 다양한 문화·체험프로그램을 도입했다.
운영 3년차를 맞은 '책읽는 서울광장'은 공간을 전면 재구성한다. 2~3인용 '가족 빈백(푹신한 의자)'을 비치해 가족들이 모여 앉아 함께 독서할 수 있도록 했다. 창의놀이터는 광장 중앙으로 옮겨 엄마아빠가 아이들의 노는 모습을 보면서 안심하고 독서할 수 있도록 했다. 책 모양의 서울광장 상설무대에서는 연중 다채로운 공연과 행사를 진행한다.
'광화문 책마당'과 '책읽는 맑은 냇가'에는 펀디자인을 적용한 의자·조명 등을 비치했다. 광화문 책마당에는 국제디자인어워드에서 2관왕을 수상한 솝(SOAP) 디자인스튜디오와 정성모 디자이너의 물방울 모양 '소울 드랍스(Soul Drops)' 벤치를 놓았다. 책읽는 맑은 냇가에는 송봉규 디자이너의 '폼앤폼(Form&Foam)' 벤치와 구름 빛 조명, LG화학 후원으로 제작한 하지훈 작가의 서울 색 소반으로 독서 공간을 꾸몄다.
이외에도 세곳의 서울야외도서관에 영풍문고와 협력해 책바구니 '책 봐, 구니'를 비치해 앉은 곳 어디서나 손을 뻗어 책을 집을 수 있도록 하고 독서를 일상처럼 누릴 수 있는 분위기도 조성했다.
광화문 책마당에서는 인근 실내 공간인 광화문 라운지와 세종 라운지를 활용해 다양한 전시도 펼친다.
개장 첫 주인 18~21일에는 클래식 공연, 가족뮤지컬, 동행마켓, 가상현실(VR) 체험관 등 시민 누구나 참여 가능한 프로그램들을 다양하게 진행한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서울야외도서관은 실내에 한정됐던 도서관을 야외로 확장해 도심 속에서 쉼과 문화를 함께 누릴 수 있는 세계 최초의 모델"이라며 "시민들에게 독서 공간을 제공함은 물론 다양한 문화공연, 정책 체험, 지역 상생 등이 어우러진 서울을 대표하는 매력적인 문화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말했다.
ronia@fnnews.com 이설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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