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각자문사에 CBRE·컬리어스·딜로이트안진 유력
[파이낸셜뉴스] DL그룹 본사 사옥 매각이 속도를 내고 있다. 2025년 1월 펀드 만기를 앞둔 행보다. 매각가격으로는 8000억원대가 거론된다.
19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마스턴투자운용은 마스턴일반사모부동산투자신탁제79호의 신탁 부동산인 '디타워 돈의문' 매각자문사에 CBRE코리아-컬리어스코리아-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을 선정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디타워 돈의문'은 마스턴투자운용이 2020년 6660여억원에 하나자산신탁으로부터 인수한 자산이다. DL이 펀드 지분 28.33%를 보유하는 등 주요 투자자(LP)로 참여하고, 사옥으로 활용하면서 현재의 '디타워 돈의문'이라는 건물명으로 바꿨다.
기존에는 센터포인트 돈의문였다. 디타워 돈의문에는 DL, DL이앤씨(옛 대림산업), DL케미칼, DL에너지 등이 입주했다.
'디타워 돈의문'은 서울시 종로구 통일로 134(평동) 소재다. 지하철 5호선 서대문역과 지하로 연결돼 있다. 연면적 8만6224.32㎡, 지하 7층~지상 26층 규모다. 2020년 6월에 준공됐다.
2009년 사업 승인을 받았지만 준공까지 11년이 걸렸다. 당시 시공사였던 금호산업이 PF(프로젝트 파이낸싱) 연대보증을 맡았지만 워크아웃으로 사업이 중단됐다. 하나자산신탁이 금호산업의 PF 대출채권을 매입하고 효성을 시공사로 재선정해 사업을 완료했다.
앞서 DL그룹은 흩어져 있던 계열사를 '디타워 돈의문'에 모아 지주사 체제 전환을 준비했다.
2021년 초 대림산업 건설사업부문을 인적분할(DL이앤씨)하고 분할 이후 존속회사(DL)이 석유화학부문을 물적분할(DL케미칼)했다.
DL의 2023년 영업이익은 1520억원 수준이다.
다만 대신증권은 2024년 4686억원으로 3배 증가할 것으로 봤다.
위정원 연구원은 "DL은 폴리부텐의 견조한 수익성이 지속되는 가운데 태양광 패널 필름용 소재(POE) 판매로 이익 체력이 확대되고, 전체 화학 제품 중 60%가 마진율 20% 이상의 고부가 화학 제품인 점이 멀티플(수익성 대비 기업가치) 프리미엄 요소로 작용할 것이다. 주가 하락의 큰 요인이었던 크레이튼(Kraton) 사업 부문이 올해 1분기 이후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예상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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