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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애가 과한 듯" 용산, 尹 4.19 참배 비판한 조국당에 반격

대통령실, 조국혁신당 비판 일축
강경모드로 조국혁신당 주장이 과도했음을 부각
"세상 모든 일이 자기 중심으로 안 돌아"
역대 대통령들 임기중 한차례 4.19 기념식 참석
윤 대통령, 작년 4.19 행사 참석

"자기애가 과한 듯" 용산, 尹 4.19 참배 비판한 조국당에 반격
윤석열 대통령이 19일 서울 강북구 국립4·19민주묘지에서 참배를 마친 뒤 희생자 유족들과 인사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이 4.19혁명 64주년을 맞은 19일 국립4·19민주묘지를 찾아 참배했다.

이에 조국혁신당이 윤 대통령이 참배만 한 것을 놓고 야당 대표를 만나지 않으려는 '도둑 참배'라고 비판하자, 대통령실은 역대 대통령들이 임기 중 한번 정도 기념식에 참석해온 사례를 열거하면서 일축했다.

특히 대통령실은 조국혁신당의 대표인 조국 대표를 겨냥, "당시 청와대 근무를 했기 때문에 이런 사실을 잘 알텐데도 야당 대표를 만나는 걸 꺼려 회피했다고 하는 건 사실과 맞지 않다"며 "세상 모든 일이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간다고 생각하면 안되지 않나, 자기애가 과하다는 생각이 든다"고 일갈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조국혁신당의 공세에 대해 "숭고한 의미가 정쟁으로 얼룩지는 것에 대해 안타깝게 생각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실제 역대 대통령 중 임기 내에 4.19 기념식에 참석한 대통령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문재인 대통령 등으로 모두 임기중 한번씩만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기념식에 참석한 바 있다.

관계자는 "대부분은 10주년 단위 행사에 참석해, 40주년은 김대중, 50주년은 이명박, 60주년은 문재인 대통령이 기념식에 참석했다"며 "나머지 해에는 불가피한 사유가 없는 한 참배 위주로 참석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 관계자는 "특정 당에서 도둑참배라고 했는데 그 당 대표가 2018~2019년 민정수석으로 근무하지 않았나"라면서 "당시 문 대통령은 기념식에도 참석하지 않았고 이런 사실을 잘 알 것"이라고 반격했다.

이같은 대통령실의 강공모드는 총선 패배 이후 윤 대통령의 첫 대외 일정이었던 4.19 참배에 대한 야당의 공격이 무리한 비판이었음을 지적하는 동시에, 향후 여소야대 정국에서도 할말은 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한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조국혁신당 김보협 대변인은 윤 대통령의 4.19 묘지 참배에 "참배마저 혼자 몰래 한다"면서 이날 4.19 행사에서 윤 대통령과 조국 대표와 만날 수 있었다고 지적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