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홍익표 원내대표가 19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2024.4.19 uwg806@yna.co.kr (끝)
[파이낸셜뉴스] 홍익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2일 "민주당의 추가경정예산(추경) 요구에 대해 대응하는 윤석열 정부 경제당국의 상황 인식이 매우 안이한 듯하다"고 비판했다.
홍 원내대표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경제 정책의 근본적인 기조 전환을 다시 한번 촉구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원내대표는 최상목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를 직격했다. 홍 원내대표는 "제가 추경 요구를 했는데, 최 경제부총리는 반대 뜻을 내놨고 이 총재 역시 에둘러서 반대 입장을 내비쳤다"며 "현재 우리 경제 현실과 우리 국민이 겪는 민생 고통을 주요 경제당국 인사들이 전혀 이해를 못하거나 대책을 내놓지 못하는 것을 반증하는 것 아닌가 생각이 된다"고 했다.
홍 원내대표는 "현재대로라면 과일, 채소 등 먹거리 중심으로 물가가 치솟고 있고, 각종 공상품에 외식 가격도 고공행진 중이다. 미뤄놨던 공공 요금 인상까지 예상 되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홍 원내대표는 "고물가, 고유가, 고환율로 대한민국 경제가 위기고 민생은 파탄나는 상황에서 민주당이 추경을 제안한 것"이라며 "경제 위기의 원인은 정부의 무능에도 있다"고 맹폭했다.
홍 원내대표는 "정부는 초지일관 재정지출을 줄여 건전성을 달성하겠다고 한다"며 "재정건전성 확보를 위해선 세수 확보 후 지출 구조 조정을 수반했어야 하지만 감세에 기반해 세수 기반을 악화시켜 재정 상황이 나빠졌다"고 꼬집었다.
아울러 홍 원내대표는 "경제부총리가 추경을 반대하는 건 염치도 없고, 명분도 없는 무책임한 행태"라며 "확장적 재정, 적극적 재정 정책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