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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카드, 업계 유일 여성임원 두 자릿수

62명 중 12명… 3년째 비중 증가
업무역량·전문성 중심 인사 결과

현대카드, 업계 유일 여성임원 두 자릿수
현대카드의 여성임원 수가 최근 3년간 증가하면서 지난해 전업카드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를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대부분의 카드사 여성 임원이 사외이사직에 치중된 것과 달리 현대카드의 경우 리스크관리, 재무 등 핵심 부서에도 여성 임원을 배치한 가운데 연공서열이 아닌 업무 역량과 전문성에 기초한 인사 기조의 영향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8개 전업 카드사(신한·삼성·현대·KB국민·롯데·우리·하나·BC) 중 여성 임원 비중이 가장 큰 곳은 현대카드(12명)로 나타났다. 현대카드는 총 임원 62명 중 여성 임원이 12명(19.8%)으로, 8개 카드사 중 유일하게 두 자릿수의 여성 임원 수를 기록했다. 현대카드의 여성 임원 비중은 2021년 16.1%, 2022년 17.8%, 2023년 19.8%로 3년간 증가했다.

여성 리더의 존재감이 커진 배경에는 현대카드의 능력주의 인사 기조가 있다. 현대카드의 임직원(정규·계약직) 평균 나이는 지난해 말 기준 38.4세로 국가 평균(45.6세)과 경쟁사(46.9세) 대비 크게 낮다.
여성 임원 12명 가운데 가장 젊은 여성 임원도 1982년생으로 성별·연차·나이가 인사에 크게 영향을 주지 않는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무에만 집중하는 기업문화도 성과주의 인사 기조에 힘을 싣고 있다. 현대카드 인사 담당자는 "고향, 출신학교, 입사 연도, 전 직장 등의 공통분모로 뭉치는 파벌문화를 근절하고 능력이나 실적에 따라 지위나 보수가 결정되는 '메리토크라시(Meritocracy·능력주의)'를 추구해 업무 생산성을 높이고 있다"고 전했다.

yesji@fnnews.com 김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