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179명 재외공관장들 초청만찬
"급변하는 국제정세 정보보고 강화하라"
세계 블록화 대응, 기업 외교지원 목적
한미 핵동맹 등 글로벌중추국가 성과
"많은 결실 맺어 시그니처 정책 됐다"
ODA 확대·우크라 지원·北인권 박차
윤석열 대통령이 22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2024년 재외공관장 만찬에서 마무리 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대통령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2일 전 세계 167개 재외공관들에 국제정세에 대한 정보보고 강화를 지시했다. 글로벌중추국가 외교 비전의 성과들을 짚으며 정부의 ‘시그니처 정책’으로 거듭났다는 평가를 내놓으면서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중구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대사·총영사·분관장·출장소장 등 재외공관장 179명과 외교부 등 관계부처 장관,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민의힘 간사인 태영호 의원 등 220여명을 불러 모아 만찬을 가졌다. 재외공관장들은 이날부터 오는 26일까지 진행되는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을 위해 서울에 모였다.
윤 대통령은 만찬사에 나서 “전례 없는 글로벌 복합위기 속에서 더 큰 대한민국으로의 도약을 위해 공관장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전 재외공관장들은 경제외교와 민생외교에 매진해야 한다”며 “(또) 해외를 방문하는 국민과 재외동포들을 적극 지원하고,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동향에 대한 정보보고를 강화해 달라”고 주문했다.
미국·중국 패권전쟁에 민주주의·권위주의 진영으로 갈리며 세계가 블록화되면서 국제정세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이에 기민하게 대응키 위해선 각국 현지에 있는 재외공관들의 신속한 동향 보고가 필수적이다. 또 재외공관을 통한 기업 수출·수주·해외진출 지원을 올해 본격화한 상황이기도 하다.
특히 윤석열 정부 들어 글로벌중추국가를 기치로 걸고 선진국으로서 국제사회에 기여하는 데 힘쓰고 있다. 이를 위해서도 국제정세에 민첩하게 대응하는 게 필요하다. 윤 대통령은 글로벌중추국가의 성과들을 읊으며 현 정부의 대표적인 정책이 됐다고 자평키도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 출범 후 실천해온 글로벌중추국가 외교가 그간 최초의 인도태평양 전략 발표, 한미동맹의 ‘핵 기반 동맹’ 격상, 한일관계 정상화, 새로운 단계로의 한미일 협력 강화 같이 많은 결실을 맺어 우리 정부의 시그니처 정책이 됐다”며 “국가 위상에 걸맞게 공적개발원조(ODA)를 대폭 확대하고, 우크라이나의 평화와 재건을 적극 지원하며, 지난달 제3차 민주주의 정상회의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는 등 글로벌 책임과 기여를 다해온 대한민국이 글로벌 질서의 중심에 우뚝 서있다”고 평가했다.
한미 핵 동맹은 올해 8월 연합연습부터 핵 작전이 포함될 예정이고, 한미일 협력은 캠프 데이비드 합의로 최고조에 이르렀다.
또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산하 개발원조위원회(DAC) 발표 기준 지난해 ODA 실적이 31억3000만달러에 달했고, 우크라이나에 대해선 23억달러의 패키지 지원을 본격적으로 이행하고 있다.
북한 문제에 대해선 윤 대통령은 “세계 시민의 자유를 확장키 위한 글로벌중추외교는 통일 한반도 비전과도 맞닿아있다”며 “북한 주민들의 완전한 자유를 실현하는 통일을 지향하고 북한 주민의 인권과 인도적 상황 개선을 위해 적극 노력하고 있다. 재외공관에서도 북한 이탈 주민에 대한 외교적 보호와 지원에 만전을 기하라”고 당부했다.
uknow@fnnews.com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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