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송인 김어준.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친야 성향의 방송인 김어준씨가 대표로 있는 '딴지그룹'이 사옥으로 쓰던 건물을 70억원대에 매입한 것에 대해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은 "호화생활이 좌파들 특징"이라고 말했다.
23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 전 의원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 올린 '여옥대첩: 좌파재벌 전성시대'라는 제목의 영상에서 김씨의 70억 건물 매입 소식을 거론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어준씨가 이 건물에서 '나는 꼼수다'(이하 '나꼼수')부터 시작해서 '김어준의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 이런 것을 공개방송했다"라며 "제가 예전에 충정로에서 방송을 했을 때 일부러 걸어서 광화문역까지 지하철 타러 자주 갔는데 그 당시 공개방송하는 걸 보고 좀 놀랐다"라고 말했다.
이어 "백수 같은 20~40대 남녀들이 쭉 줄을 서서 (보고) 있었다"라면서 "(그 나이엔) 한창 일하고 돈 벌 때 아닌가. 제가 살아보니까 돈은 40대까지 벌어야 된다. 50대 이후에는 그 돈을 관리하는 것이다. 돈도 버는 시기가 있다. 근데 그 쨍쨍한 대낮에 김어준씨 방송을 보러 왔더라"라고 했다.
전 전 의원은 또 "요즘 권력과 호화생활, 명품, 외제차가 좌파들의 특징이 됐다. 김어준씨도 명품만 입는다고 한다. 자택도 호화주택"이라면서 "제 경험으로 사회주의 어쩌고 하는 사람들이 돈을 더 좋아하고 철저히 밝히더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한편 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딴지그룹은 2016년부터 연 수억원에 달하는 임차료를 내고 쓰던 해당 사옥과 부속 토지를 지난해 9월 법인 명의로 매입했다.
1970년 준공된 해당 건물은 5층(전체면적 1285㎡) 규모로, 거래가격은 73억2538만원이다.
딴지그룹은 건물을 매입하는 과정에서 70억원가량을 대출받은 것으로 보인다. 등기부등본에 따르면 중소기업은행은 지난해 11월 딴지그룹을 채무자로 하는 근저당권을 설정했다.
채권 최고 금액은 84억원이다.
해당 건물이 위치한 마포로 5구역 제2지구 도시 정비형 재개발구역은 앞으로 재개발을 거쳐 지하 5층, 지상 최고 28층 규모 주상복합으로 재탄생할 수 있다.
딴지그룹은 인터넷 매체 딴지일보 등을 운영하며, 김씨는 이 사옥에서 인터넷 방송을 진행한다.
yuhyun12@fnnews.com 조유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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