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대통령,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
尹 "한국, 루마니아 군 현대화에 적극 기여하길"
요하니스 "한국과 방산 협력에 매우 진지"
원전 설비 개선, SMR 건설 등 협력도 논의
윤석열 대통령이 2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한·루마니아 소인수 정상회담에 앞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대통령실 제공]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23일 방한 중인 루마니아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통해 방산과 원전 협력을 대폭 강화하기로 합의했다.
양국 정상은 방산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고, 원전 분야에서도 관련 협력을 증진해 나가기로 하는 등 양국간 실질적인 협력을 끌어올리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서울 용산 청사에서 클라우스 베르네르 요하니스 루마니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협력과 함께 '대한민국-루마니아 간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에 관한 공동성명'을 채택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정상회담을 계기로 체결된 양국 정부 간 '국방협력에 관한 협정'을 토대로 양국 간 국방 분야에서 교육·훈련·교류·기술 협력을 내실 있게 추진하면서, 방산 분야에서 최적의 파트너십을 구축해 나가기로 했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말 우리의 신궁 미사일 수출에 이어 양국 간 여러 제품의 방산 협력이 논의되고 있다"며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이 루마니아의 군 현대화 사업에 적극 기여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정학적 안보 상황으로 인해 방산 분야의 양국 간 협력이 더욱 중요해졌다"면서 "한국과의 방산 협력에 매우 진지하게 임하고 있다"고 화답했다.
원전 협력에 대해서도 양국 정상은 지난해 '체르나보다 원전 삼중수소제거설비 건설 사업' 수주를 언급하면서 양국 간 원전 협력이 발전하고 있다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와 관련, 원전 설비 개선·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등 다양한 원전 협력 방안을 논의한데 이어 이번 요하니스 대통령의 방한을 계기로 체결된 원전 협력 양해각서(MOU)를 기반으로 관련 협력도 증진해 나가기로 했다.
원전을 포함한 재생에너지, 무탄소에너지 분야에서도 협력하기로 한 양국 정상은 이외에도 항만 인프라, 경제안보, 사이버안보, 문화예술과 인적 교류, 재난안전 분야 양국 간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이같은 협력과 함께 윤 대통령과 요하니스 대통령은 지속되는 북한의 도발과 러·북 군사협력을 규탄하고, 북한의 비핵화와 인권 증진을 위해 국제사회와 함께 긴밀히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hjkim01@fnnews.com 김학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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