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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에 나눔 더한다'...GIST, 대외협력 비전 선포

모든 구성원이 '나눔의 가치'와 '지역·국제사회 기여' 실천 다짐

'과학기술에 나눔 더한다'...GIST, 대외협력 비전 선포
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본연의 임무인 과학기술 연구 개발과 성과 확산을 통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나누면 더 커지는 '나눔 문화' 확산에 나서기로 했다. 사진은 정용화 GIST 대외부총장이 23일 대학 오룡관 1층 다목적홀에서 '2024년 대외협력(나눔) 비전'을 설명하고 있는 모습. 황태종기자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과학기술원(GIST)이 본연의 임무인 과학기술 연구 개발과 성과 확산을 통해 인류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한편 모든 구성원이 합심해 나누면 더 커지는 '나눔 문화' 확산에 나선다.

GIST 대외협력처는 23일 대학 오룡관 1층 다목적홀에서 '2024년 대외협력(나눔) 비전 선포식'을 갖고 이 같은 비전을 발표했다.

행사를 주관한 정용화 대외부총장은 이날 "개원 초기 황무지 같던 GIST 캠퍼스에 나무 기증 운동을 펼치고, 학사과정 개설을 위한 입법 촉구 활동과 서명운동을 전개한 지역민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면서 "오늘날 GIST가 호남권을 대표하는 연구중심대학으로 성장한 것은 지역민의 사랑이 결정적 요인이었다"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번 대외협력(나눔) 비전 선포는 GIST의 모든 구성원이 모여 나눔의 가치와 지역·국제사회 기여의 사명을 함께 실천하고 전파해 나가기 위한 다짐"이라면서 "GIST가 소외된 사람 없이 모두가 과학기술의 혜택을 누리는 가치와 모델을 개발해 인류 공영의 미래 가치와 협력 모델을 일상생활에서부터 실천하는 기관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관심을 갖고 지켜봐 달라"라고 당부했다.

특히 기존의 사회공헌 활동에 더해 새로운 대외협력 방안으로 구성원이 먼저 각자의 자리에서 재능·기술·현물·현금 등 나눔을 실천할 것을 강조했다.

앞서 GIST는 지난 2월 광주·전남지역 총장협의회 소속 20개 대학교와 '공동활용서비스 장비 활용을 위한 협약'을 맺고 GIST가 보유하고 있는 대형·정밀 연구 장비의 사용을 전면 개방한 바 있다.

또 GIST 학생과 광주·전남지역 대학생이 짝을 이뤄 다양한 연구 주제에 대한 도전 기회를 제공하는 '공동연구펀드'를 조성하는 등 지역 사회에 대한 실질적 나눔을 위한 학교 차원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아울러 △재학생 1주 1시간 봉사활동 참여 △GIST 구성원 1구좌(5000원) 이상 발전기금 기부 동참 △초등학생 대상 과학상상 미술대회(5월 개최) △중학생 대상 과학 글짓기 대회(10월 개최) △일반인 대상 시민교양강좌 △이주배경인 대상 한국어 강좌 등을 통해 지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나눔을 실천하겠다는 계획도 제시했다.

또 해외캠퍼스 설립과 국제봉사단을 통한 국제 교류 확대, 국제환경연구소를 중심으로 한 국제기후적응포럼 개최 등 지구촌 환경 문제에도 적극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임기철 GIST 총장은 이날 감사 인사를 통해 "지난 30년간 지역의 사랑으로 성장해 온 GIST는 오늘 대외협력 비전 선포를 계기로 과학기술에 '나눔'을 더하려는 '새로운 길'을 목표로 걸어가려고 한다"라고 밝혔다.

또 "'나눔의 문화'가 확산돼 갈 때 GIST는 지역과 함께 미래로 힘차게 나아갈 수 있으리라 믿으며, GIST가 앞으로 지역 발전에 더 많은 연결 고리를 만들어 갈 수 있도록 지역민 여러분의 많은 응원과 격려를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임 총장은 나아가 세계대학평가 50위권 진입을 위해 교육·연구·성과확산 부문에서 한 단계 도약하겠다는 계획과 함께 기초과학연구원(IBS) 캠퍼스 연구단 3개 유치와 200억원 규모의 기금 유치를 추진하겠다는 비전도 밝혔다.

한편 GIST는 지난 1993년 '광주과학기술원법'에 의거해 첨단 과학기술의 혁신을 선도할 고급 과학기술 인재를 양성하고 산업계와의 협동 연구, 외국과의 교육·연구 교류, 기술의 이전·사업화의 촉진 및 창업을 지원함으로써 국가 과학기술 발전에 이바지하기 위해 설립됐다.

특히 재학생 사회공헌단 '피움(PIUM)', 과학스쿨, 과학캠프, 랜선멘토링, 국제환경연구소 운영, 국제봉사단(WEK), 국제인턴프로그램 등을 통해 국내외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쳐오고 있다.

지난 1997년 첫 졸업생 배출 이후 현재까지 총 8178명(박사 1891명, 석사 5023명, 학사 1264명)의 이공계 우수 인재를 배출했으며,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MIT)와 인공지능(AI) 분야 공동연구 수행 등 글로벌 R&D 네트워크를 갖추고 활발한 국제 연구협력을 하고 있다.

또 누적 기술이전 계약액 621억원을 기록하고 한국창업보육협회가 평가한 '창업우수대학'으로 선정되는 등 연구 성과 확산 부문에서도 두각을 보이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