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생명,노부은행 지분투자 추진
투자 성공 배경엔 김동원 사장 역할 '주효'
[파이낸셜뉴스]
한화생명 CGO 김동원 사장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 지분투자 추진을 통해 국내 보험사 최초로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를 주요거점으로 동남아시장 확장전략을 펼쳐나갈 계획이다.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현지 은행인 노부은행 지분투자를 통해 국내 보험사 최초 해외 은행업에 본격 진출한다고 24일 밝혔다.
한화생명은 전날 개최한 임시이사회에서 ‘인도네시아 금융회사 투자 승인의 건’ 안건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주요내용은 한화생명이 인도네시아 ‘리포그룹이 보유한 ‘노부은행’의 지분 총 40.0%를 매입하는 것이다.
이번 지분투자건이 성공한 배경엔 한화생명 최고글로벌책자(CGO)인 김동원 사장의 역할이 컸다는 평가다. 김동원 사장은 포화상태인 국내시장을 뛰어넘어, 글로벌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장기성장을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2월부터 CGO를 맡아 해외사업 전면에 나선 상태다.
특히 이번 협상은 그 동안 김동원 사장이 글로벌 리더들과 쌓아온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낸 성과 중 하나다. 지난 1월 다보스포럼에 참석한 김동원 사장이 리포그룹 존 리아디 대표와 만나 나눈 대화가 이번 계약의 초석이 됐기 때문이다.
이번 지분투자로 한화생명은 인도네시아 현지에서 생·손보업을 넘어 은행업까지 영위하는 ‘글로벌 종합금융그룹’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
1990년에 설립된 ‘노부은행’은 2023년말 기준 총자산 2조3000억원 규모로, 현지 30위권 수준의 중형은행이다. 인도네시아에서 금융·부동산·유통 등 다양한 사업영역을 운영중인 재계 6위 ‘리포그룹’ 소속으로 현지에서 높은 브랜드 인지도를 갖고 있다.
향후 한화생명은 자사가 지닌 디지털 역량에 ‘리포그룹’의 은행 경영 노하우를 접목해 단기간 내 시장에 안착한다는 전략이다.
특히 초기에 한화생명과 한화금융계열사가 지닌 디지털 모바일 경험을 빠르게 적용시킬 계획이다. 이를 통해 기존 내방 중심의 전통적 채널에, 디지털 뱅킹 등을 더한 하이브리드 채널을 구축해 모바일 기반 영업환경을 확산시킬 예정이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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