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파이낸셜뉴스] 봄철 환절기 반복되는 알레르기 비염은 방치하면 합병증의 위험이 높아진다. 알레르기 비염이 진행이 될수록 하비갑개가 커지게 되고 비강 내 공기 흐름과 분비물 배출이 원활하지 않을 수 있으며, 분비물이 고이게 되면 부비동염 합병증이 발생하게 된다. 만성화가 진행되면 소양감, 두통, 후각감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도 있다.
알레르기 비염의 원인은 대부분 호흡기 알레르기로 인한 경우로 먼지 진드기, 꽃가루, 곰팡이 등과 같은 물질에 대한 과민반응으로 나타나게 된다. 환경적인 요인으로는 대기중 오염물질, 공기 중 거친 입자, 공기 중 습도 등에 의해 비염 발병에 영향을 줄 수 있다. 그리고 유전적인 요인과 호르몬 변화도 비염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는 일상생활에 많은 불편함을 준다.
한의학에서 알레르기 비염은 주로 폐의 기운이 허약하고 찬 공기에 손상이 돼 호흡기의 면역력이 떨어져서 열이 쌓여 수분대사가 원활하지 않아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한의학적 병증을 진단하여 비염을 치료하고 있다. 한의원 및 한방병원에서는 신체에 부담을 주지 않고 근본적인 원인을 찾아 치료하여 코와 함께 오장육부의 기능적인 부분까지 접근해서 치료한다. 한의학 치료에는 비염고(鼻炎膏), 청비액(淸鼻液), 비염한약, 침, 약침 등이 있다.
오는 29일부터 환절기 알레르기 비염 치료 한약을 처방받으면 건강보험 적용이 돼 30~40%만 환자가 부담하면 된다.
한의원 및 한방병원에서는 이번 한약 건강보험 적용 시범사업이 확대되면서 환자들의 비용부담을 덜고 더 효율적인 한방치료로 다가서게 된다. 이번 첩약 건강보험 적용으로 비염 환자가 한약 비용의 혜택을 받고 다양한 한방치료를 통해 비염을 근본부터 치료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 외 월경통, 뇌혈관질환 후유증, 안면신경마비, 요추추간판탈출증, 기능성 소화불량 등이 이번 첩약시범사업에 해당된다. 한약을 통해 건강을 회복해 보자.
/ 안덕근 자황한방병원 병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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