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립유공자·참전용사 후손, 아버지·형 이은 군의관 등 탄생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0년 4월 24일 대전광역시 유성구 국군의무학교에서 열린 '국군의무학교 제50기 의무사관 및 제17기 수의사관 신임장교 임관식'에서 신임장교들이 경례를 하고 있다.(자료 사진) 사진=국방일보 제공
국방부는 제54기 의무사관 및 제21기 수의사관 임관식을 충북 괴산 육군학생군사학교에서 개최됐다고 24일 밝혔다.
국방부에 따르면 신원식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열린 이날 임관식을 통해 의무사관 824명, 수의사관 26명 등 총 850명이 장교로 임관했다.
이날 임관한 장교들은 육·해·공군 전군에 걸쳐 전·후방 각지로 부임해 군 장병과 국민들의 건강을 지키는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신임 장교들은 지난 3월부터 국군의무학교에서 사격, 각개전투, 유격 등 기초군사훈련과 함께 군사 의학, 수의 업무 등 병과 교육을 마쳤다.
신임 장교 중 윤현석 육군 대위(군의)와 정상우 육군 중위(수의)는 국방부장관상을, 이강희 육군 대위(군의)와 박찬수 육군 중위(수의)를 비롯한 13명이 각각 합동참모의장상과 각 군 참모총장상 등을 받았다.
윤 대위는 "훌륭한 동기들을 만나 열심히 하다 보니 영예로운 상을 받게 됐다"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잊지 말고 매사에 최선을 다한다는 각오로 국군 장병들에게 따뜻한 군의관이 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정 중위는 "어느 곳에 있든 최선을 다한다면 좋은 결과가 있다"며 "임관을 하고 부임지로 떠나게 되니 설렘과 걱정이 모두 있지만, 임무 수행에 전념하며 좋은 수의장교가 되겠다"고 다짐했다.
이날 임관 장교 중에는 독립유공자 후손, 참전용사 후손, 2대에 걸친 군의관, 미국 국적 포기자 등이 주목받았다.
정호기 해군 대위의 외고조부는 1919년 3월 안동에서 독립만세운동을 하다 일제에 체포된 독립유공자 김영목 선생이다. 정 대위의 조부는 해군사관학교 14기로 임관한 월남전 참전 유공자다.
최준영 공군 대위의 외조부와 외조모는 과거 우리나라 최초 부부 대령으로 알려진 고남화·박진학 대령이다. 이들은 한국전쟁(6·25전쟁)에 참전해 화랑무공훈장 등을 받았다.
군의관으로 임관한 임재영 공군 대위는 아버지가 1992년 의무장교로 임관해 국군벽제병원과 국군서울지구병원에서 복무했다.
임 대위의 친형인 임재현 육군 대위는 28보병사단에서 군의관으로 복무하고 있다.
박선규 육군 대위는 미국 국적이 있었으나 이중국적을 포기하고 의무장교가 됐다. 그는 2018년 당시 의대 졸업 후 바로 공중보건의로 근무할 수 있었지만, 자신은 한국인이라는 마음으로 임관을 선택했다고 한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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