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업무처리 3000시간 단축...인공지능·데이터 적극 활용 행정업무 재설계
광주광역시<사진>가 업무자동화시스템(RPA)을 다양한 행정업무에 도입해 디지털 행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광주광역시가 업무자동화시스템(RPA, Robotic Process Automation)을 다양한 행정업무에 도입해 디지털 행정 혁신에 속도를 내고 있다.
25일 광주시에 따르면 업무자동화시스템(RPA)은 사람이 하던 정형·반복적 업무를 인공지능(AI) 기술을 기반으로 소프트웨어 로봇이 대신 처리해 업무 효율을 향상시키는 시스템을 말한다.
광주시는 올해 처음으로 △특근매식비 자동 산출 안내 △교육훈련 실적 등록 자동화 △상시학습 이수실적 안내 등 3건의 업무처리자동화를 추진했다.
특히 '교육훈련 실적 등록 자동화'는 광주시가 전국 최초로 도입한 자동화 과제다. 그동안 교육에 참여한 직원이 교육 이수 실적을 직접 등록했지만 이제는 업무자동화시스템(RPA)으로 처리토록 해 개별 등록에 따른 번거로움을 해소했다.
'특근매식비 자동 산출 안내'는 매월 부서마다 30분 이상 할애하던 특근매식비 금액 계산을 자동화해 업무시간 절감과 함께 수기 계산에 따른 실수를 차단했다.
'상시학습 이수실적 안내'는 1년에 2차례 전 직원을 대상으로 일괄 통지하던 상시학습 실적을 자동화를 통해 상시학습 미충족자를 대상으로 개별 통보하는 방식으로 변경했다. 개별 통지에 따른 불필요한 개인정보 유출을 차단했다.
광주시는 업무자동화시스템(RPA)을 통해 수작업에 따른 실수를 막고, 24시간 중단 없는 업무처리로 연간 약 3000시간 이상 업무처리시간을 단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광주시는 자동화 도입 효과를 분석해 자동화 전환을 확대할 계획이다. 인공지능(AI)과 데이터를 적극 활용한 행정업무 재설계로 자동화 처리율을 높인다는 구상이다.
특히 신규 자동화 과제 발굴을 위해 전 부서를 대상으로 수요 조사를 실시하고 자동화 적용 사례를 분석한다. 다른 기관에서 안정적으로 운영돼 도입 효과가 증명된 업무 등을 중심으로 자동화 전환을 확대할 예정이다.
광주시는 절감된 시간만큼 부가가치가 높은 핵심 업무와 시민을 위한 정책개발에 집중, 양질의 행정서비스를 제공한다는 방침이다.
배일권 광주시 기획조정실장은 "급변하는 디지털 전환시대, 행정에도 변화가 요구되고 있다"면서 "디지털 기반의 업무처리로 일하는 방식을 개선하고 시민 중심의 행정을 실천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공무원들의 정책연구모임인 '알파공(RPA를 연구하는 공무원)'을 운영하고 있다. 업무자동화에 관심 있는 직원들이 스스로 참여하고 연구하는 학습동아리로, 본인 또는 동료의 업무를 스스로 제작해 자동화하는 등 급변하는 디지털 환경에 대응하고 있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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