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에즈 운하를 지나 홍해로 진입하는 컨테이너선. EPA 연합뉴스 자료사진
[파이낸셜뉴스] 후티 반군의 잦은 공격으로 홍해를 통과하는 선박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유조선들이 이곳을 피해 원유를 수송하는 것이 떨어지고 있는 글로벌 물가를 다시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경고가 나오고 있다.
24일(현지시간) 영국 스카이뉴스는 영국 국가통계국(ONS)의 통계를 인용해 지난해 12월 중순부터 이달초까지 홍해를 지나는 해상 교통량이 66% 줄었다며 선박의 보험료와 연료비, 임금 추가 부담으로 인해 물가를 다시 끌어올리게 할 수 있다고 보도했다.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대신 아프리카 대륙 남쪽으로 우회할 경우 보통 14일 정도 더 소요된다.
지난해말부터 공격이 시작된 후 컨테이너비는 300% 이상 급등했다.
ONS 통계에 따르면 수에즈 운하를 지나는 화물선과 유조선이 이달 첫주까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71%, 61% 줄었다.
또 호르무즈 해협을 통과하는 선박 또한 예년에 비해 눈에 띄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후티반군은 이스라엘과 관련 있는 선박을 공격한다고 주장해왔다.
불안한 유조선들의 운항은 최근 유가 상승 원인으로 지적받고 있다.
북해산 브렌트유는 올해초 배럴당 80달러대에서 이달 최고 91달러까지 올랐다.
이달 이스라엘과 이란이 서로 공격을 하면서 유가는 88달러대에 거래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여기에 미국 달러 강세까지 겹치면서 앞으로 소비자 휘발유 가격이 오를 수 있다고 경고했다.
jjyoon@fnnews.com 윤재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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