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

[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 4월 고용동향에 촉각...애플 실적 발표

[파이낸셜뉴스]
[뉴욕증시 주간전망] FOMC, 4월 고용동향에 촉각...애플 실적 발표
뉴욕증시가 이번 주 숨 가쁜 1주일을 보낸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가 열리고, 애플, 아마존, SMCI 등이 분기실적을 공개하며 주말에는 4월 고용동향도 발표된다. 로이터 뉴스1


뉴욕증시가 이번 주 숨 가쁜 한 주를 보낸다.

애플, 아마존, AMD, 슈퍼마이크로컴퓨터(SMCI) 등 대형 기술주들이 분기 실적 발표를 하는 가운데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를 연다.

주말에는 미국의 4월 고용동향도 발표된다.

FOMC·고용동향


증시에 장기적으로 영향을 줄 재료라면 역시 연준의 FOMC, 또 향후 연준 통화정책에 영향을 줄 고용동향이다.

연준은 이달 말인 30일에 시작해 다음 달 1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FOMC 회의를 연다.

금리 동결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투자자들의 눈과 귀는 FOMC 성명과 제롬 파월 의장의 기자회견에 집중돼 있다.

연준이 1일 회의를 끝내면서 성명을 통해 향후 금리인하에 관해 어떤 조건들을 제시할지, 파월 의장은 회의 30분 뒤 기자회견에서 어떤 말들을 쏟아낼지가 관건이다.

파월을 비롯해 연준 고위 관계자들이 최근 연내 금리인하와 관련해 신중한 발언들을 내놓은 터라 시장이 기대하는 조기 금리인하 시사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

26일 상무부가 발표한 연준 물가지표인 개인소비지출(PCE) 근원물가지수 3월 치는 우려했던 것과 달리 큰 폭으로 오르지는 않았지만 시장 전망을 소폭 웃돌면서 1년 전보다 2.8% 상승한 것으로 확인됐다.

3%대 밑으로 떨어진 뒤에는 좀체 더 이상 낮아지지 않고 외려 조금씩 오르고 있는 인플레이션이 연준의 금리인하 행보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가 높다.

연준의 향후 금리정책 행보를 좌우할 핵심 변수 가운데 하나는 다음 달 3일 발표되는 미국의 4월 고용동향이다.

시장에서는 신규고용 규모가 3월 30만3000명을 크게 밑도는 25만명을 기록했을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실적 발표


단기적으로 증시 흐름을 좌우할 변수는 실적 발표다.

이달 말인 30일 아마존, 반도체 업체 AMD, 서버·데이터센터 업체 SMCI, 다이어트약 젭바운드로 제약업종 시가총액 1위에 오른 일라이릴리가 1분기 실적을 공개한다.

23일 테슬라가 예상대로 저조한 실적을 공개한데 이어 24일 메타플랫폼스가 비관 전망을 내놓으면서 움츠러들었지만 25일 알파벳과 마이크로소프트(MS)의 탄탄한 실적에 다시 기운을 차린 투자자들에게 이들의 실적 발표는 상당한 의미를 갖는다.

특히 SMCI는 지난 19일 실적 예비발표를 생략하면서 1분기 실적이 신통찮은 것이 아니냐는 우려를 자아낸 바 있다. 그 여파로 19일 23% 폭락했던 주가가 지난 1주일 동안 20% 넘게 폭등해 낙폭을 거의 대부분 만회했다.

분기 실적이 이같은 회복세를 정당화해줄 수도 있고 어쩌면 또 다른 폭락 방아쇠가 될 수도 있다.

SMCI 실적은 19일에 그랬던 것처럼 엔비디아를 비롯한 반도체 종목들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다음 달 2일에는 애플이 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미국, 유럽에 이어 애플에 세 번째로 큰 시장인 중국에서 아이폰이 중국 토종업체 화웨이 등에 밀려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된 터라 실적이 좋게 나올 여지는 적다.

다만 이는 이미 주가에 반영됐다고 보는 이들이 많다.

애널리스트들은 실적 발표 뒤 애플 주가가 하락하면 이는 저가 매수 기회라고 판단하고 있다.

한편 주말인 3일에는 '오마하의 현인' 워런 버핏의 버크셔해서웨이가 분기실적을 발표할 예정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