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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지사, 내달 여야 당선인과 회동… 경기북도 설득 통할까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 초청
주요 현안 설명, 국회 협력 논의
당내서도 부정 여론 험로 예상
주민 토론 등 통해 재추진 총력

김 지사, 내달 여야 당선인과 회동… 경기북도 설득 통할까
김동연 경기도지사의 페이스북 뉴스1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오는 5월 지난 4·10 총선에서 승리한 도내 여·야 당선인들과 만날 것으로 알려지면서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를 위한 특별법 마련 등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28일 경기도에 따르면 김 지사는 오는 5월 24일 라마다프라자 수원 호텔에서 도내 '제22대 국회의원 당선인 초청 간담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초청 대상자는 김 지사와 같은 당인 더불어민주당 당선인 53명과 국민의힘 당선인 6명,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 등 여·야 당선인 60명이다.

간담회에서는 김 지사는 당선인들에게 도정 주요 현안을 설명하고, 22대 국회에 요청할 협력사항 등을 논의할 방침이다.

그동안 당선인과의 간담회는 선거 이후 관례적을 진행돼 왔던 행사지만, 이번 경우는 중단됐던 '경기북도'를 다시 추진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존과는 다를 수 있다는 판단이다.

앞서 김 지사는 "22대 국회가 출범하면 1호 법안으로 경기북도 설치 특별법안을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특히 여당인 국민의힘에서 22대 국회 개원 이후 김포시 등 서울 편입과 경기분도를 동시에 추진하겠다는 계획을 선거 기간 내내 강조 해 온 터라, 김 지사로서는 자신의 생각과는 다른 방식으로 진행되는 경기북도 설치에 대해 보다 강력한 의지를 내비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지난 선거 기간 민주당 내에서 경기북도가 공약에서 제외되는 등 홀대를 받았다는 점에서도 '반전의 기회'를 만들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앞서 국민의힘은 22대 국회의원 선거 공약집에 김포시 등 인접지역의 서울편입과 경기분도를 경기도에 대한 1호 공약으로 제시했다.

반면, 민주당은 경기도 주요 공약에서 제외한 것은 물론이고, 경기 북부 민주당 당선자 13명 가운데 경기북도를 공약으로 제시한 당선자는 4명에 불과했다.

무엇보다 이재명 민주당 대표가 '강원서도'로까지 발언하는 등 경기북도 설치에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 온 만큼, 민주당 내에서의 협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라 김 지사가 이번 당선인들과의 간담회에서 여야를 막론하고, 경기도에서 추진하는 방식의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에 대해 얼마나 많은 공감대를 이끌어 내느냐가 관심사가 되고 있다.

이를 위해 경기도는 여의도에 설치된 중앙협력본부를 통해 각 당선인들의 비서진이나 수행원에게 간담회 일정을 통보하고, 참석 여부에 확인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경기도는 오는 5월 1일 공모를 통해 경기북부특별자치도의 정식 이름을 확정해 발표하고, 주민 토론회와 설명회 등 개최하는 등 재추진에 힘을 모으고 있다.

jjang@fn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