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정적인 알렉세이 나발니 죽음에 직접 연관이 없는 것으로 미국 정보 당국이 결론을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2월 북극 인근 동토의 수형시설에서 의문을 죽음을 맞이한 반체제 인사 나발니 사망 배경이 안갯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나발니 사망 뒤 러시아에 추가 제재에 나섰던 서방이 머쓱해지게 됐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2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미 정보기관들은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지시하지는 않은 것으로 결론을 냈다고 보도했다.
비록 푸틴 대통령이 나발니 사망 책임의 면죄부를 받는 것은 아니지만 당시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지시하지는 않았을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미 중앙정보국(CIA), 미 정보기관들을 통솔하는 국가정보국장실(ODNI), 국무부 산하 정보부서 등 미 정보기관 여러 곳이 푸틴이 나발니 살해를 직접 지시하지 않았다는 결론에 동의하고 있다.
일부 유럽 정보기관들도 미국 정보당국의 이 같은 견해를 전달받았다.
그러나 유럽 일부 국가들은 푸틴이 나발니 죽음에 직접 관련이 없다는 미 정보당국의 평가에 회의적이다.
푸틴이 완전히 장악하고 있는 러시아에서 대통령의 사전 인지 없이 나발니에게 해를 끼치는 것은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것이 이들 유럽 당국자들의 판단이다.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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