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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앞으로 2년 '2030 광주 대전환' 설계 중점"

29일 광주광역시의회 본회의서 밝혀

강기정 광주광역시장 "앞으로 2년 '2030 광주 대전환' 설계 중점"
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9일 광주광역시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24회 임시회 본회의에 참석해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변경계획안에 대한 제안설명을 하고 있다. 광주광역시 제공

【파이낸셜뉴스 광주=황태종 기자】강기정 광주광역시장이 29일 2030년을 '광주 대전환의 해'로 선포하고 앞으로 2년간 '2030년 광주 대전환 설계'에 중점을 두겠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날 열린 광주시의회 제324회 임시회에서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및 기금운용변경계획안'에 대해 제안설명을 하며 이같이 밝혔다.

강 시장은 먼저 "변화와 혁신을 다짐하며 시작한 민선 8기가 어느새 반환점을 앞두고 있다. 지난 1년 10개월 광주시정은 해결사였다. 밀린 숙제인 '5+1'을 해결했고, 난마 같은 이해관계를 정리해 새 출발의 기반을 다졌다"라고 평가했다.

이어 "지금 우리 광주는 변화의 한가운데 서있고, 광주 대전환의 시계는 2030년에 맞춰져 있다"면서 "앞으로 2년, 우리 시정은 '2030년 광주 대전환의 해'를 향한 설계와 실행에 모든 노력을 쏟아부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그간의 성과로 △광주의 대표 전략산업인 인공지능(AI)과 미래차 △민간공원 등 숲 지키기 사업 △광주다움통합돌봄으로 실현하는 대한민국 돌봄 표준 도시 △홍준표 대구시장과 3대 합작품으로 일컫는 군공항특별법·달빛철도특별법·남부거대경제권 등을 꼽았다.

그러면서 '2030년 광주'의 청사진으로 △복합쇼핑몰 3종 세트(더 현대 광주, 신세계백화점 확장, 어등산 스타필드)와 함께 준비 중인 도시이용인구 3000만 시대 △미래차 산업을 이끌 미래차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 △광주와 대구를 1시간대로 잇는 달빛철도 △시민의 발이 되어줄 도시철도 2호선 △정부보다 한발 앞선 온실가스 45% 감축을 제시했다.

강 시장은 이와 함께 5·18민주화운동 50주년을 언급했다. 그는 "올해 44주년 5·18은 내년 45주년과 2030년 50주년을 준비하는 시간이다. 그 준비는 오늘 시의회에서 시작한다. 12개로 흩어져있던 5·18관련 조례를 1개의 통합조례로 집대성하고 본회의 통과를 기다리고 있는 '광주시 5·18민주화운동 정신계승 기본조례'다"라고 밝혔다.

강 시장은 아울러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숙제인 5·18정신 헌법 전문 수록을 올해 임기를 시작하는 22대 국회와 함께 완수하고, 광주의 5월을 대한민국과 전 세계가 함께 즐기는 시간으로 만들기 위해 5월 민중축제도 기획하고 있다"면서 "빈틈없는 준비를 통해 2030년 5·18 50주년에는 명실상부한 '나'-들의 5·18을 만날 수 있게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강 시장은 "이러한 빠른 변화는 시의회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가 있어 가능했다"라며 감사를 전하고 "어려운 재정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주요 투자 사업에 대한 재원 투입 시기를 조정하고 효과성이 낮은 사업은 과감히 삭감하는 등 강력한 세출 구조조정을 추진했고, 줄일 곳은 줄이고 꼭 써야 할 곳에 쓰는 적재적소 예산을 편성한 만큼 많은 지혜를 모아 달라"라고 말했다.

한편 광주시는 2024년도 제1회 추가경정예산안 8727억원을 편성해 지난 18일 광주광역시의회에 제출했다. 이번 추경 편성으로 올해 예산안은 당초 6조9043억원보다 8727억원(12.6%) 증가한 7조7770억원이다.

광주시는 △더 두텁고 더 촘촘한 생애 주기별 맞춤형 복지 강화를 위한 난자동결시술비 지원 △초등 학부모 10시 출근제 전 학년 확대 △청년 월 임차료 지원 등을 편성했다.

또 미래 먹거리와 지역 일자리 지키기 분야에는 △인공지능집적단지 조성 △광주형일자리 근로자 처우 개선을 위한 광주글로벌모터스(GGM) 근로자 주거지 인상 △캐스퍼 전기차 구매자 취득세 지원 등을 반영했다.

더 살기 좋은 광주 실현을 위해선 △어린이 무상 교통 및 청소년 반값 할인 등 정부 K-패스와 연계한 광주형 대중교통비 지원(G-패스) △2025년 세계양궁선수권대회 장애인시설 확충 △도시철도 2호선 건설 및 호남고속도로 확장 공사로 인한 교통혼잡 개선 등의 예산을 편성했다.

광주시는 이 밖에 1년 365일 24시간 안전한 광주를 위한 선제적 안전 예산, 시민의 건강한 삶을 책임지는 공공보건의료 강화 등에 예산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특히 시장·부시장 등 업무추진비와 4급 이상 간부 공무원 연가보상비 절감 등을 통해 어려운 재정 여건 극복을 위한 고통분담에 나서는 등 예산 절감의 강한 의지를 보여줬다.

또 고금리(5%대)의 금융기관 차입금 2668억원을 저금리(3%대)로 차환해 연이자 부담액 37억원을 낮추는 등 지방채 발행에 따른 이자 부담을 대폭 줄여 재정 건전성도 높였다.

hwangtae@fnnews.com 황태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