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한방병원 윤제필 원장이 지난 26일 베트남 빈증성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필한방병원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전광역시한의사회는 지난 25일부터 27일까지 베트남 빈증성과 호찌민에서 현지인과 한인 교포 등 500여 명을 대상으로 한의의료봉사활동을 펼쳤다고 29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대전지부가 한의약을 활용한 의료봉사를 통해 베트남 빈증성 시민들의 질환 치료 및 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인류보편적 가치 실현과 한의약의 우수성을 홍보하고자 마련했다.
김용진 대전광역시한의사회장이 단장으로 나선 이번 봉사단에는 △최창우 고문(명예회장) △윤제필 부단장(국제이사·한국건강산업협회장·필한방병원장) △김기병 진료팀장(참솔한의원장) △조은영 진료지원팀장(필한방병원행정원장) △김세종(김세종한의원장)·박정호(박정호한의원)·주한음(대전대 대전한방병원 한방내과 전공의)·홍정수(대전 자생한방병원장)·김희수(필한방병원 전공의)·최성주(대전대 한의대 출신 호치민 한의사)·이승언(콤스타단장) 단원, 김태연·권용한·최지우·서지명 원광대 한의대 본과 4학년 학생을 비롯해 간호사, 진료지원 인력 30여 명이 참여했다.
봉사단에 따르면 베트남 빈증성의 경우 한의학, 동의학(東醫學) 등의 전통의학 진료 비중이 30% 정도를 차지할 정도로 관심이 많은 도시다. 25일에는 민간종합병원인 ‘빈증성 반푹(Van Phuc)병원’에 300여명, 26일에는 ‘빈증성 전통의학병원’에 200여 명이 내원하는 등 현지의 관심과 높은 참여율을 보였다.
봉사단은 근골격계 질환, 호흡기 질환, 소화기 질환, 내과 질환 등으로 내원한 환자들에게 침·약침·부항 치료 및 추나요법 등의 한의진료와 건강상담을 진행했다. 이와 함께 오적산, 가미소요산, 반하백출천마탕, 생맥산, 연교패독산 등의 한약(산제)도 구비해 투여토록 했다. 현장 방문객 대상으로 대전 의료웰니스관광 홍보관을 구축·운영하기도 했다.
베트남 빈증성 빈증한방병원 의료봉사현장을 지켜 본 팜 두이탐 빈증성 전통의학병원장은 “한국 한의약ㅇ의 우수한 진료 도구와 훌륭한 의료기술을 배우고 싶다”면서 “특히 초음파를 활용한 약침 시술법에 대해 알려 달라”고 요청했다.
베트남 전통의사 출신 르응 꽁 타오 빈증성 보건국 부국장은 “한국의 한의약은 미용 뿐만 아니라 우리가 보지 못했던 새로운 분야를 개척하고 있다”면서 “한국으로 베트남 전통의사를 파견하면 한의의료기술을 잘 전수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이에 김용진 회장은 “초음파진단기기를 사용하게 됨에 따라 어깨 및 목 통증에서 보다 정확한 위치에 약침을 놓을 수 있다"며 "앞으로 베트남에서 정기적인 세미나를 통해 기술을 전수하고, 정부가 최근 발표한 제4차 한의약육성발전종합계획에서 한의약 글로벌 교류 협력 활성화 지원을 통해 우리나라 한의약의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그는 “코로나19 때문에 한의사회의 해외 의료봉사도 끊겼었었는데 이번에 엔데믹 이후 첫 의료봉사를 통해 좋은 결실을 맺을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현장을 방문한 이장우 대전시장은 “현장에서 치료 후 평소 가지고 있던 목 통증이 바로 나아졌으며, 외국에서 한의약의 인기를 실감할 수 있었다”면서 “오는 2028년 개원 예정인 대전의료원이 통합의학을 펼칠 수 있도록 한의학과도 포함시키겠다”고 전했다.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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