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
[파이낸셜뉴스] 지난 2019년에 등장했던 코로나19 바이러스는 전 세계를 공포에 떨게 만들었다. 이후 5년이 지난 지금은 그때처럼 검사나 격리와 방역이 심각하지는 않지만, 의외로 아직도 감염돼 고통을 겪는 사람들이 제법 있는 편이다. 특히 요새는 치명률이 많이 낮아진 덕분에, 병을 다 앓고 난 후에 남은 후유증 때문에 진료실에 찾아오는 환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세계보건기구(WHO)는 코로나19 증상 발현 후 3개월 이내 발생해 최소 2개월 동안 지속되는 다른 대체 진단으로 설명될 수 없는 증상을 ‘롱코비드(만성 코로나19 증후군)’으로 정의하고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선 코로나19 감염 4주 후에도 증상이 지속되는 경우로 정의하고 있고, 우리나라 질병관리청과 대한감염학회는 코로나 진단 12주 이후에도 다른 질환으로 설명되지 않는 하나 이상의 증상과 징후가 지속되는 증상으로 정의하고 있다.
증상도 매우 다양해서 약 200여 가지의 증상이 보고되고 있다. 기침 가래와 더불어 숨쉬기 힘들거나 헐떡거리는 호흡기 증상도 있지만, 극심한 피로감이나 우울증 또는 무기력감, 그리고 머리에 안개가 낀 듯한 브레인포그(Brain fog)와 같은 전신증상을 호소하는 경우도 많다.
특히 피로나 무기력감은 병원 검사 상으로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미처 후유증이라고 생각하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요새는 한의원에 찾아왔을 때 “혹시 최근에 코로나 앓은 적 있지 않았느냐?”고 물어봐야 할 정도다. 문제는 이러한 롱코비드가 모든 환자에게 나타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이다. 그러다보니 후유증으로 인해 이러한 증상이 나타난다는 것을 쉽게 알아채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코로나에 걸렸을 때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무증상 확진자’부터 가볍게 감기처럼 지나가는 경우와 입원해야 하는 중증환자, 그리고 급기야 사망하는 경우까지 다양하게 분포하는 것처럼, 후유증 환자도 아무런 증상이 없는 경우부터 심각한 중증 환자까지 다양하게 나타난다. 그렇기 때문에 코로나를 앓고 난 후에 이상증상이 나타나면 꼭 롱코비드를 의심해 봐야 하는 것이다.
치료 또한 다양한 방향으로 접근하게 된다. 물론 당연히 기운은 끌어올리지만, 호흡기를 강화시키는 경우도 있고, 머리를 맑게 하는 경우도 있으며, 위장 기운과 면역력을 보강시키기도 한다. 따라서 단순하게 건강기능식품을 섭취하는 것보다는 가까운 한의원을 찾아가 정확한 진단을 받은 후에 내 증상에 맞는 한약을 처방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다.
/하늘땅한의원 장동민 원장
camila@fnnews.com 강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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