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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년 신탁 노하우… 생전 자산관리 사후 상속까지 책임"

하나은행 시니어라운지
법무법인·세무법인 등과 협업
자산관리·증여·상속 설계부터
부동산 처분 등 유언집행 서비스
초고령화 사회 노후 대비 도와

"생전에도 사후에도 내 자산을 내 뜻대로." "손님이 한평생 쌓아 올린 가치를 손님의 뜻대로 이전할 수 있도록 기업의 승계부터 개인의 상속까지, 상속에 필요한 전반적인 유산정리 지원 서비스를 제공합니다."

서울 강남구 삼성역 인근 하나은행 플레이스 1(Place 1) 빌딩 4층 '시니어라운지'에 들어서면 신탁의 역사와 미래를 볼 수 있다. 13세기 십자군 전쟁의 참전 기사들이 전사할 경우 상속인에게 재산을 양도하거나 신도들이 교회에 재산을 봉헌하기 위해 활용된 신탁은 우리나라에서는 1960년대 경제개발계획 당시인 지난 1961년 신탁업법 공표 이후 본격적으로 발전했다. 서울은행을 합병한 하나은행은 '대한민국 신탁의 역사를 이어간다'라는 자부심을 갖고 있다. 서울신탁은행(이후 서울은행)을 합병한 은행으로서 신탁 부문에서 '금융권 최초'라는 타이틀을 다수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14년 신탁 노하우… 생전 자산관리 사후 상속까지 책임"
29일 서울 강남구 하나은행 플레이스 1(Place1) 4층에 위치한 하나 리빙트러스트센터 시니어라운지. 하나은행은 이곳에서 금융권 최초로 유산정리 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사진=김나경 기자

하나은행의 시니어라운지는 "100년 인생, 손님의 소중한 자산과 가치를 지켜드린다"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걸고 손님의 상속설계부터 집행까지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곳이다. 하나은행의 유언대용신탁 전문 브랜드인 리빙트러스트센터 중에서도 '유언 설계와 집행' 특화 서비스를 지원한다. 김하정 리빙트러스트센터장은 "자산관리부터 증여·상속 설계부터 부동산 처분 등 유언 집행까지 원스톱(one stop) 서비스를 제공한다"면서 "초고령화 시대 노후대비를 은행에 맡기고, 손님이 본업과 생활에 전념할 수 있도록 전문성을 가진 인력으로 구성돼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이 여러 신탁 서비스 중에서도 유언대용신탁에 공을 들이는 건 초고령화 사회에서 노후대비는 모두가 해야 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민법에 따라 자필증서, 녹음, 공증 등의 절차와 요건을 거쳐 효력이 발생하는 유언장과 달리 유언대용신탁은 생전 재산관리부터 사후 본인 뜻에 따른 상속 집행까지 가능하다.

"14년 신탁 노하우… 생전 자산관리 사후 상속까지 책임"
김하정 하나은행 리빙트러스트센터장
김 센터장은 "법률·세무 서비스부터 절세·부동산 처분·기업 승계까지 은행들은 여러 서비스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라며 "손님이 법률 사무소, 부동산 신탁사 등을 일일이 방문하지 않고도 손님의 뜻에 따라 자산관리와 상속까지 할 수 있어 본업에 전념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예컨대 70대 후반 남성 A씨가 치매 초기 판정을 받은 아내가 자신의 사후 제대로 치료를 받지 못할까 걱정을 한다면, 하나은행은 'Care Trust'라는 솔루션을 제공한다. A씨가 직접 재산을 관리하는 사람과 지급 시기, 방법을 원하는 대로 지정하는 것이다.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를 신탁에 맡겨 아내를 수익자로 지정하면 자녀가 함부로 아내의 재산을 처분할 수 없고 아내는 미리 설계된 방법으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하나리빙트러스트는 유언장의 법적 공증부터 유언장을 보관하고 집행하는 '중재자'의 역할을 수행한다. "생전에도 사후에도 내 뜻대로, 사랑이 담긴 유훈을 전달한다"라는 게 하나은행 시니어라운지가 손님에게 약속하는 메시지다.


하나은행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신탁에서 강점을 갖는 건 지난 14년간의 노하우가 축적돼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10년 금융권 최초로 유언대용신탁 상속플랜을 출시한 후 2011년 신탁을 활용한 부동산 신탁관리 시스템, 2019년에는 기업의 안정적인 유지와 승계를 지원하는 기업승계 신탁으로 발을 넓혔다. 하승희 리빙트러스트센터 차장은 "2010년 출시 이후 14년간 축적된 상속설계와 집행의 노하우가 있다"라며 "세월호, 천안함 신탁을 비롯해 다양한 솔루션 제공 경험을 갖고 있는 게 강점"이라고 했다.

dearname@fnnews.com 김나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