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공공기관의 신규 채용 규모가 전년보다 5000명 줄어 감소세가 계속됐다. 지난해 공공기관 부채가 700조원을 넘어섰다. 증가폭은 전년보다 축소됐다.
기획재정부는 4월 30일 '2024년도 1분기 경영정보'에 따르면 지난해 작년 말 기준 327개 공공기관의 총 정원은 42만1000명으로 전년보다 8000명 줄었다.
올해 1분기에는 정기 인력채용 등이 반영돼 1000명 늘어난 42만2000명이다. 지난해 신규채용 인력은 2만명으로 2022년보다 5000명 감소했다. 코로나19 완화로 국립대병원 등 공공의료기관 의 신규 채용 규모가 약 2000명 줄어든 영향으로 분석된다.
공공기관 신규 채용은 2019년 4만명에서 2020년 3만명, 2021년 2만6000명, 2022년 2만5000명, 지난해 2만명으로 4년 연속 줄었다.
알리오상 신규 채용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도 포함된다. 문재인 정부 당시 정규직 전환 기조에 따라 신규 채용 실적이 늘었다는 점을 고려하면 2020년 이후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다가 지난해 소폭 감소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말 기준 공공기관의 자산규모는 전년 대비 48조원 늘어난 1096조3000억원이었다. 부채는 709조원으로 38조원 늘었으나 증가 폭은 전년보다 축소됐다. 당기 순손실은 3조2000억원을 기록했다. 부채비율은 183%로 전년 대비 5.1%포인트 늘어났다. 부채 증가 분 중 3분의 1은 주택금융공사 특례보금자리론 공급(11조3000억원)에서 나왔다. 한국전력공사의 전력공급비용 조달을 위한 차입금(9조6000억원), 토지주택공사의 신도시 주택건설(6조2000억원), 국민건강보험공단의 보험금여 충당부채(4조2000억원) 등이 뒤를 이었다.
공공기관 기관장의 작년 평균 보수는 1억8600만원으로 전년보다 0.3% 증가했다. 직원 평균 보수는 7000만원으로 2.0% 늘었다.
육아휴직 사용자는 작년 말 2만4489명으로 나타나 전년보다 5.3% 늘었다. 남성의 비중은 23.6%로 2022년(22.6%)보다 개선됐다. 기재부는 "공공기관 경영정보를 심층 분석해 공공기관 현황 진단과 향후 개선방향 수립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