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허가제 20년… 각국 협력 강화
캄보디아와 인력선발 업무위탁협약
한국체류·직업훈련 등 전방위 지원
이우영 산업인력공단 이사장(왼쪽)과 헹수어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 장관이 지난 4월19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외국인력선발 업무위탁협약(SCA)서 서명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한국산업인력공단이 국내 인력 부족으로 급증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안정적인 도입을 위해 총력을 다하고 있다. 외국인 근로자 선발부터 체류까지 지원할 뿐만 아니라 직업훈련을 통해 이들이 자국으로 돌아가 안정적인 경제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4월 30일 산업인력공단에 따르면 공단은 지난 4월19일 캄보디아 현지에서 비숙련(E-9) 외국인 근로자 송출업무를 담당하는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MLVT)와 외국인력선발 업무위탁협약(SCA)을 체결했다. SCA는 외국인 근로자 선발시험 시행에 필요한 공단과 송출기관 간 업무 및 협력 사항 등을 명시해 놓은 협약서다. 양 국가간 인력송출 양해각서(MOU)에 근거를 두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헹수어 캄보디아 노동직업훈련부 장관 등 14명이 참석했다. 협약서 서명식 뿐만 아니라 고용허가제 유공직원에 대한 감사패 수여도 있었다. 감사패는 우수인력 송출에 기여한 캄보디아 현지 유공직원에게 수여됐다. 다음날인 20일에는 한국 근무 후 캄보디아로 돌아간 근로자 16명과 귀국근로자 지원방안 등에 대한 의견을 경청했다.
공단은 귀국예정자의 안정적인 본국 재정착을 위해 국내 체류 중 자동차정비, 제과제빵 등 직업훈련을 지원하고 있다. 또 재직중인 외국인 근로자를 대상으로 중장비운전, 자동차정비, 용접 등 직업훈련을 지원해 직무능력과 사업장 적응력을 제고하고 있다. 지난해는 1205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귀국예정자 재정착 지원 훈련에 참여했고 1514명의 근로자가 재직자 직업능력개발 훈련을 받았다.
공단은 귀국근로자 간담회 이후 시엠립 뜨윽 워을 마을을 방문해 지역에 거주하는 아동 및 청소년 60여명에게 고용허가제 설명회와 더불어 한국어 교재, 기념품 등을 증정하기도 했다.
고용허가제는 선발비리, 불법체류 증가 등의 문제점이 있었던 기존 산업연수생제도의 폐해를 해결하기 위한 조치로 2004년8월 시작됐다. 공단은 외국인 근로자의 선발·도입·체류·귀국지원 업무를 수행 중이다. 고용허가제를 통해 4월23일 기준 98만8000여명의 외국인 근로자가 국내에 들어왔다. 작년에는 역대 최대 규모인 10만148명의 외국인근로자가 한국에 입국했다. 이 중 캄보디아 근로자는 1만2453명이다.
고용허가제 20주년을 맞는 올해는 음식점업, 임업, 광업 등 신규 업종이 추가되고 업종별 특성에 맞는 선발방식으로 개설될 예정이다. 또한 17번째 고용허가제 송출국으로 '타지키스탄'이 추가됨에 따라 양국 정부 간 MOU 체결 이후 업무위탁협약을 맺고 안정적인 사업 수행 기반을 마련할 계획이다.
이우영 공단 이사장은 "고용허가제 입국만큼 근로자들이 귀국해 본국에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부분 또한 중요하다"며 "확대된 외국인력 도입 쿼터에 대응하고자 16개 송출국가와 협력네트워크를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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