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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선발 2배로 증가…"지방 학생 유리해"

2026학년도 의대 지역인재선발 2배로 증가…"지방 학생 유리해"
정부의 전국 의과대학별 정원 배정 결과 공식 발표 예정일인 20일 서울 강남구 대치동 학원가에 의대 전문 홍보문이 붙어 있다. 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현 고등학교 2학년이 치르는 2026학년도 대입에서 비수도권 의대의 지역인재 선발비율이 2배 이상 증가해 지방 거주 학생들이 의대 진학에 매우 유리해질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026학년도 대입에서 비수도권 의대는 정원의 63%를 지역인재 전형으로 선발할 전망이다.

1일 종로학원이 전날 오후 10시까지 '2026학년도 대학입학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한 전국 비수도권 의대 26개 대학의 모집 인원을 분석한 결과, 모집 정원 3542명 가운데 63.2%인 2238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각 대학은 매 입학 연도 1년 10개월 전에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공표해야 한다는 고등교육법에 따라 전날까지 고2에게 적용될 2026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을 발표했다.

증원분의 50%까지 자율적으로 선발할 수 있도록 정부가 허용한 2025학년도와 달리, 2026학년도엔 당초 정부가 배분한 대로 2000명 증원이 반영됐다.

분석 대상이 된 26개 의대는 모집정원 확대 전인 지난해 4월 말 2025학년도 대입전형 시행계획에서 1071명을 지역인재로 선발하겠다고 공고했다. 1년 만에 지역인재전형 선발이 2배 이상 증가하는 셈이다.

수시 전형으로는 2025학년도 모집정원 확대 전 발표 기준 850명에서 2026학년도 1759명으로, 선발 규모가 2.1배 늘어나는 것으로 분석됐다. 같은 기간 정시 전형 선발은 221명에서 479명으로 2.2배 증가한다.

2026학년도 지역인재 선발 비중을 대학별로 보면, 전남대는 전체 선발인원 200명 중 160명(80.0%), 원광대 150명 중 120명(80.0%), 부산대 200명 중 151명(75.5%), 경상국립대 200명 중 147명(73.5%), 조선대 150명 중 105명(70.0%), 동아대 100명 중 70명(70.0%) 순으로 비율이 높았다.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 비중은 충남대(73.6%), 경상국립대(73.5%), 조선대(70.0%), 경북대(66.7%), 인제대(62.5%) 순으로 높았다. 원광대, 대구가톨릭대, 을지대, 순천향대, 울산대, 연세대(미래), 한림대 등 7개 사립대는 정시 전형에서 지역인재 선발을 운영하지 않을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수시 전형에서는 전남대(89.0%), 부산대(87.5%), 원광대(84.5%), 동아대(83.3%), 순천향대(82.8%) 순으로 지역인재 선발 비율이 높았다. 반면 한림대(21.0%), 연세대(미래·30.0%), 가톨릭관동대(45.0%) 등 3개 사립대는 지역인재 선발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파악됐다.

비수도권 의대 수시·정시 지역인재 선발 규모가 확대되면서 의대 합격선은 하락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5학년도 의대 모집 정원은 미확정 상태이고, 2026학년도에 비해 모집정원이 줄어들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2026학년도 의대 입시가 더 유리한 환경이 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그는 "의대 입시 준비에 장기적인 시간을 두고 준비하는 수험생이 늘어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지방 학생의 의대 진학도 매우 유리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banaffle@fnnews.com 윤홍집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