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면.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파이낸셜뉴스] 외식 물가가 치솟고 있다. 여름 별미인 평양냉면 가격도 오르면서 '면플레이션'(면+인플레이션) 이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1일 업계에 따르면 '서울 평양냉면 4대 맛집'으로 꼽히는 을지면옥·을밀대·필동면옥·봉피양 등은 최근 줄줄이 가격을 올렸다.
을지면옥은 평양냉면 가격을 기존 1만3,000원에서 1만5,000원으로 인상했다. 수육은 3만 원에서 3만5,000원, 편육도 2만8,000원에서 3만 원으로 올렸다. 을지면옥은 재개발로 2년 만에 영업을 재개했다.
아울러 을밀대는 냉면 가격을 올해 초 기존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조정했다. 필동면옥은 2022년 냉면값을 1만3,000원으로 올린 뒤 지난해 1만4,000원으로 한 번 더 올렸다. 봉피양도 1만5,000원에서 1만6,000원으로 인상했다.
이와 관련해 냉면 가격 인상은 원재료인 메밀값이 오른 탓이 커 보인다. 농산물유통 종합정보시스템 '농넷'에 따르면 지난달 하순 기준 전국도매시장 메밀 가격은 ㎏당 평균 7,182원으로 전년 동기(1,625원) 대비 342%(5,557원) 올랐다. 또 육류, 채소 등 다른 재룟값과 인건비, 전기요금 등도 올라 가격 인상으로 이어진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에 냉면 외 다른 외식 물가도 오름세다. 한국소비자원의 가격정보 종합 포털 '참가격'에 따르면 지난달 김밥, 김치찌개 백반, 비빔밥 등 대표 외식 품목 8개의 서울 지역 평균 가격은 1년 전보다 4~7% 올랐다.
메뉴별로 김밥은 한 줄에 3,323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4%, 김치찌개 백반은 8,038원으로 4.4%, 비빔밥은 1만769원으로 5.7% 각각 올랐다.
네티즌들은 치솟는 외식 물가에 부담이라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네티즌들은 "가격이 너무 올라 부담스럽다" "외식은 당분간 줄여야겠다" 등 의견을 보이고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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