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센코, 화웨이·SMIC에 '가스경보기' 공급 나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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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회사 팹에 설치해 평가받을 예정

센코, 화웨이·SMIC에 '가스경보기' 공급 나선다
경기도 오산시 소재 센코 건물 전경. / 사진=센코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전문기업 센코가 중국 반도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센코가 최근 중국 내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Huawei)’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반도체 팹에 가스경보기 공급을 위한 공장 심사 마무리 후 제품 평가에 진입했다.

제품 평가를 위한 샘플에 대한 정식 PO(Purchase Order)를 접수했으며, 샘플들은 화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12개 반도체 팹과 SMIC 팹에 설치될 예정이다. 센코는 지난해 제품 공급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반도체 팹에는 가스경보기가 필수다. 수십 가지 산업가스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대부분 독성을 가지고 있어 누출 시 심각한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가스경보기에 들어가는 가스센서는 1~2년이면 수명을 다하는 소모품이다.

화웨이는 설계에서 제조까지 12개에 달하는 반도체 자회사를 거느린 중국 반도체 선봉장이다. SMIC은 부분적으로 국영 기업으로 상장된 중국 순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으로 중국 최대 주문생산 반도체 제조사다. 이미 화웨이가 설계하고 SMIC이 생산하는 AI 반도체 ‘어센드910B’는 중국 내에서 엔비디아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규모 반도체 산업 투자를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시노IC캐피털을 설립해 2단계에 걸쳐 1차 빅펀드(25조4000억원), 2차 빅펀드(36조6000억원)을 조성했다.

중국 정부가 빅펀드 3차 조성에 나섰고 그 규모는 앞선 2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 정부와 국가개발투자집단을 중심으로 각기 수십억 위안을 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하승철 센코 대표는 “이번 평가는 최대 6개월 간 12개 화웨이와 SMIC 반도체 팹에 제품을 실제 설치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평가 이후 우선적으로 건설 중인 두 회사 반도체 팹에 설치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