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최대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미국의 제재가 강도를 더하고 있다. 미국이 중국 화웨이에 반도체를 수출할 수 있도록 인텔과 퀄컴에 내줬던 면허를 취소했다. 중국군과 긴밀히 협력하고 있다고 미국이 주장하는 화웨이가 더 큰 압박을 받게 됐다. 전문가들은 오는 11월 미국 대선이 예정돼 있지만 어떤 행정부가 들어와도 중국에 대한 미국의 압박은 계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7일(현지시간) 소식통들을 인용해 조 바이든 미 행정부가 인텔과 퀄컴에 내줬던 화웨이 반도체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면서 화웨이가 노트북 컴퓨터와 휴대폰용 반도체 공급에 심각한 차질을 빚게 됐다고 전했다. 이번 조치는 화웨이가 지난 4월 자사의 최초 AI 노트북 '메이트북 X 프로'에 인텔의 새로운 코어 울트라 9 프로세서를 탑재한다고 발표한 뒤 나온 조치다. 미국 공화당 의원들은 이를 놓고 상무부가 인텔에 민감한 반도체 수출 허가를 해 줬기 때문이라고 거세게 비판해왔다. 미 상무부는 구체적인 수출 면허 취소 기업명은 공개하지 않았지만 "화웨이에 대한 특정 수출 면허를 취소했다"고 확인했다. 상무부 대변인은 국가안보와 외교정책 이익을 보호하기 위해 끊임없이 수출 면허 등을 점검한다면서 계속 변화하는 위협 환경과 기술지형 역시 고려 대상이라고 밝혔다. 한 소식통은 상무부가 수출 면허 취소 대상 업체들에 관련 내용을 통보했다고 전했다. 미국은 이미 화웨이에 고성능 반도체 수출을 규제하는 등 강한 압박을 펼쳐왔지만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에게 더 강한 대응을 주문해왔다. 컨설팅업체 비컨글로벌스트래터지스의 수출통제 전문가 미건 해리스는 "이는 미 정부가 관련 사안을 얼마나 진지하게 보고 있는지를 가리키는 중요한 대응"이라면서 "미 정부는 중국 기술로 인해 미 국가 안보가 위협받고 있다는 판단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해리스는 이어 "미국의 강경 태도가 누그러질 것으로 기대했던 업계와 외국 우방들에게 바이든 행정부의 이 같은 대응은 미국이 그럴 일은 없다는 확실한 신호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어떤 행정부가 들어서더라도 대중 압박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미국은 지난달 유럽과 아시아 동맹들에게 중국에 반도체 관련 기술 수출을 엄격히 제한할 것을 촉구했다. 미국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승리할 경우에는 미·중국 간 지정학적 경쟁이 심화하고 경제 분야에서 더 많은 갈등이 촉발될 것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옌쉐퉁 칭화대 국제관계연구원 원장은 최근 열린 홍콩 포럼에서 "세계 2대 강국인 미·중 간 '팃 포 탯(tit for tat·'눈에는 눈, 이에는 이'식 맞대응)' 방식 대응은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옌 원장은 이어 "트럼프가 다가오는 선거에서 승리한다면 중국과 미국은 경제 분야에서 더 많은 갈등을 겪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공화당 대선 후보인 트럼프 전 대통령은 자신이 재선될 경우 모든 중국산 수입품에 관세 60%를 부과하겠다며 경고하고 있다. 옌 원장은 "지난해 11월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미·중 정상회담에서 양국이 '경쟁은 계속하겠지만 전쟁은 막아야 한다'는 이해에 도달했다"면서도 "그런데도 그것이 양국 간의 경쟁이나 갈등을 줄이지는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중국은 미국과의 경제적 기술적 격차를 줄이기 위해 노력하면서 미국과의 신냉전을 피하는 것을 목표로 할 것"이라면서도 '봉쇄조치'가 계속된다면 중국의 맞대응은 불가피하다고 예상했다. 중국이 미국의 디커플링(decoupling·공급망 등 분리)과 디리스킹(de-risking·위험제거)에 대응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팃 포 탯' 전략은 상호 모방을 만들어내기 때문에 양국 간 갈등 수위는 격화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옌 원장의 전망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5-08 18:09:11중국 네티즌들이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아이폰을 쓰는 모습에 왜 화웨이 스마트폰을 안 쓰냐며 반발했다. 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달 28일 중국을 전격 방문해 ‘중국 2인자’인 리창 국무원 총리 등 중국 고위 간부들을 만났다. 이후 중국 당국은 테슬라를 대상으로 한 데이터 안전 검사에서 외자기업 최초로 ‘적합’ 판정을 내렸다. 이에 따라 테슬라의 중국 내 완전자율주행 소프트웨어 도입 가능성이 커졌다. 아울러 중국인들의 눈길을 끈 것은 다름 아닌 머스크의 스마트폰이었다. 머스크가 손에 쥐고 있는 스마트폰은 애플 아이폰15프로맥스였다. 중국 네티즌들은 아이폰의 프레임과 후면 카메라가 3개인 점을 들어 머스크의 스마트폰이 아이폰15프로맥스인 것으로 파악했다. 이후 이들은 “왜 화웨이 안 써요?”, “화웨이 쓰세요”, “머스크는 왜 아이폰15프로맥스 쓰는 거지?” 등의 댓글을 달며 불쾌감을 드러냈다. 일각에서는 “부자들은 정말 휴대폰 케이스를 끼지 않는다”, “머스크의 부는 없지만 우리는 같은 휴대폰을 쓴다”, “머스크 손이 큰 건지 아이폰이 작아 보인다” 등의 반응도 있었다. 최근 중국인들 사이에서는 반애플 정서가 강해지면서 아이폰 대신 화웨이 스마트폰을 찾는 경향이 두드러지고 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중국 스마트폰 시장에서 애플 출하량은 전년 동기 대비 19.1% 급감하면서 점유율도 19.7%에서 15.7%로 감소, 비보(17.4%), 아너(16.1%)에 이은 3위로 밀려났다. 반면 화웨이는 이 기간 출하량이 69.7% 급증하면서 점유율이 9.3%에서 15.5%로 급증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2024-05-02 22:45:54【실리콘밸리=홍창기 특파원】 미국의 국가안보를 위협하는 외국 기업이 미국 내 무선장비 인증에도 참여하지 못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화웨이와 ZTE 등 중국 통신 기업의 미국 내 활동이 사실상 막히게 됐다. 조 바이든의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이슈로 이미 중국 통신사의 미국 진출을 전면 차단하고 있는 가운데서다. 1일(현지시간) 미국 연방통신위원회(FCC)는 미국 국가 안보를 위해 외국 기업은 앞으로 미국 내에서 무선 장비 인증을 받지 못한다고 발표했다. FCC의 이같은 조치와 미 의회의 법안은 사실상 화웨이 등 중국 통신 기업이 대상이다. 지난 2021년 보안 장비법이 시행되면서 FCC는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고 판단되는 통신 장비의 승인을 금지하는 장비 승인 보안 규칙을 채택한 바 있는데 FCC는 이달에 미국 의회가 제안한 무선장비 인증에 대한 절차를 개선하는 방안을 논의한다. 그동안 미 의회는 통신 인증 기관과 인증에 필요한 실험실(테스트랩)이 국가 안보의 우려가 있는 기업의 영향을 받지 않아야 한다며 화웨이 등이 영구적으로 장비 승인 절차에 관여하지 않아야 한다고 제안해 왔다. 미 의회의 제안에는 통신 인증 절차를 보호하기 위해 FCC가 국가 보안 기관과 협력을 강화하는 내용도 담겼다. FCC는 "초당적인 미국 의회의 법안이 투표로 가결되면 우리 영토에서 신뢰할 수 없는 외국 기업이 무선 기기를 인증받거나 테스트를 위한 실험실을 운영하지 못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 제시카 로즌워슬 FCC 위원장은 "장비 승인 프로그램과 이를 관리하도록 위임받은 사람들이 끊임없이 변화하는 안보 및 공급망 위협에 대응할 수 있도록 FCC가 보장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화웨이의 경우 FCC로부터 인증받은 실험실을 운영한다. FCC가 요구하는 테스트를 통해 무선장비가 미국 시장에서 판매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했다. 하지만 FCC는 지난주 화웨이의 실험실이 장비 인증 절차에 참여하지 못하게 했다. 또 지난달 말 끝난 실험실의 인증 연장 요청도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에 앞서 FCC는 지난달 25일 중국 통신사의 미국 내 광대역 인터넷 서비스를 금지했다. 지난 2022년 11월에는 국가안보 위협을 이유로 화웨이와 ZTE 제품의 미국 내 판매를 완전히 막았다. 화웨이와 ZTE를 포함해 이들 회사의 자회사가 제조한 모든 통신 및 화상 감시장비도 금지했다.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2024-05-02 12:18:37[파이낸셜뉴스] 전기화학식 가스센서 전문기업 센코가 중국 반도체 시장으로 사업을 확장한다. 2일 업계에 따르면 센코가 최근 중국 내 통신장비·스마트폰 제조업체 ‘화웨이(Huawei)’와 중국 최대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업체 ‘SMIC’의 반도체 팹에 가스경보기 공급을 위한 공장 심사 마무리 후 제품 평가에 진입했다. 제품 평가를 위한 샘플에 대한 정식 PO(Purchase Order)를 접수했으며, 샘플들은 화웨이가 보유하고 있는 12개 반도체 팹과 SMIC 팹에 설치될 예정이다. 센코는 지난해 제품 공급 관련 논의를 시작했다. 반도체 팹에는 가스경보기가 필수다. 수십 가지 산업가스가 반도체 제조 공정에 필수적으로 사용되며, 대부분 독성을 가지고 있어 누출 시 심각한 인명피해를 일으킬 수 있어서다. 가스경보기에 들어가는 가스센서는 1~2년이면 수명을 다하는 소모품이다. 화웨이는 설계에서 제조까지 12개에 달하는 반도체 자회사를 거느린 중국 반도체 선봉장이다. SMIC은 부분적으로 국영 기업으로 상장된 중국 순수 반도체 파운드리 기업으로 중국 최대 주문생산 반도체 제조사다. 이미 화웨이가 설계하고 SMIC이 생산하는 AI 반도체 ‘어센드910B’는 중국 내에서 엔비디아 대항마로 주목받고 있다. 현재 중국은 반도체 자립을 위한 국가 차원의 대규모 반도체 산업 투자를 진행 중이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4년 시노IC캐피털을 설립해 2단계에 걸쳐 1차 빅펀드(25조4000억원), 2차 빅펀드(36조6000억원)을 조성했다. 중국 정부가 빅펀드 3차 조성에 나섰고 그 규모는 앞선 2건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주요 외신 등에 따르면 상하이시 정부와 국가개발투자집단을 중심으로 각기 수십억 위안을 기금으로 내놓을 계획이다. 하승철 센코 대표는 “이번 평가는 최대 6개월 간 12개 화웨이와 SMIC 반도체 팹에 제품을 실제 설치해 평가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며 “평가 이후 우선적으로 건설 중인 두 회사 반도체 팹에 설치하게 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taeil0808@fnnews.com 김태일 기자
2024-05-02 10:28:11[파이낸셜뉴스] 화웨이가 아시아태평양 지역 정부 관계자, 전문가, 파트너, 애널리스트들과 함께 역내 디지털·지능형 인프라 구축 방법을 논의했다. 화웨이는 4월 30일 아세아재단과 공동으로 '2024 화웨이 디지털 및 인텔리전트 APAC 콩그레스(콩그레스)'를 태국 방콕에서 개최하고 이 같은 논의를 진행했다. 해당 행사에는 각국 관계자, 전문가 등 2000여명이 참석했다. 화웨이는 아태 지역 디지털 경제가 성장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아태 지역을 '디지털화의 롤모델'이라고 치켜세운 사브리나 멍 화웨이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연구와 혁신을 중시하는 화웨이는 지난 10년 간 연구개발(R&D)에 1조 위안(약 189조9700억원)을 투자했으며, 앞으로도 계속해서 고객을 위한 가치 창출에 초점을 둘 것"이라며 "화웨이는 5.5G, 클라우드, 디지털 파워 및 기타 기술을 제공하기 위해 파트너와 적극 협력하며, 아태지역에 디지털 및 지능형 기술의 이점을 제공하고자 노력할 것이다. 나아가 디지털 경제와 실물 경제의 상호 발전도 촉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나라리아 소프랍토 아세안 커뮤니티 및 공보 부문 사무차장은 "2025년까지 완성을 목표로 하는 아세안 디지털 경제 기본 협정(DEFA)을 통해 아세안 지역 비즈니스 커뮤니티 및 사회는 인공지능(AI), 클라우드 컴퓨팅과 같은 디지털 서비스와 새롭게 부상하는 기술의 잠재력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힘을 얻게 될 것"이라며 "아세안 전역에 성공적인 디지털 미래를 구현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민간 부문을 비롯한 모든 이해관계자가 디지털 연결성을 강화하고, 아세안 회원국 간의 격차를 해소하며, 기술 개발과 역내 디지털 전환을 위한 일관된 접근 방식을 취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짚었다. 이날 행사에선 레오 첸 화웨이 수석 부사장 겸 화웨이 엔터프라이즈 세일즈 사장, 사이먼 린 화웨이 아태지역 사장의 강연도 진행됐다. 사이먼 린 사장은 "디지털 전환이 점차 진화함에 따라 진정한 DX를 위해서는 단순한 솔루션 도입을 넘어 경제와 사회에 기술을 깊이 통합해야 한다"며 "1만개에 달하는 엔터프라이즈 및 클라우드 파트너와 함께 변화의 물결 속에서 디지털·지능형 아시아 태평양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30 12:20:26[파이낸셜뉴스] 리서치알음은 29일 동운아나텍에 대해 올해 화웨이의 폴더블 및 AI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이에 주가전망은 '긍정적', 적정 주가는 현 주가 대비 상승여력 32.9%을 더한 2만 5800원을 제시했다. 우휘랑 연구원은 "올해 초 중국향 아이폰 출하량이 급감하면서 애플의 中 시장 점유율은 1위에서 3위로 하락했고, 반대로 중국 스마트폰 기업인 비보, 아너(화웨이에서 분사한 중저가 브랜드), 화웨이 등의 점유율은 급증했다“라며 ”이는 미·중 갈등으로 중국인들이 애국 소비를 늘리는 ‘궈차오’ 열풍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동사는 화웨이를 포함한 중화권 스마트폰 제조사에 OIS(손떨림방지)를 납품하는 기업으로, 올해 화웨이의 폴더블 및 AI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 동운아나텍은 2006년 설립된 스마트폰 카메라용 및 자동차 전장(전기·전자장비)용 시스템 반도체 전문 개발 기업으로 2015년 6월 코스닥에 상장했다. 시스템 반도체 IC(집적회로의 약자로 초소형 구조의 복합 시스템) 설계와 완성된 제품 판매만을 전문으로 하는 팹리스(Fabless) 업체다 지난해 반도체 산업에서 시작된 미·중 갈등이 심화되면서 중국내 최근의 소비 패턴은 ‘애국 소비(궈차오)’라는 이름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것이 리서치알음의 분석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에 따르면 중국에서 가장 인기있는 제품이라고 할 수 있는 아이폰은 올해 초 6주간 매출이 25% 감소했으며, 같은 기간 자국 제품인 화웨이의 스마트폰 매출은 64% 증가했다. 화웨이는 AI 스마트폰까지 라인업 확대를 준비 중이며 이를 통해 올해 스마트폰 예상 출하량인 7500만대(’23년 3,500만대)에서 추가 판매도 가능할 전망이다. 동운아나텍은 현재 중국, 국내 주요 스마트폰 제조사에 AF 및 OIS를 납품 중이다. 우 연구원은 “동 사는 화웨이 내 OIS Driver IC의 약 80% 점유율을 차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근에는 화웨이 내 플래그십 및 폴더블 시리즈에도 확대 적용되고 있다”라며 “특히 올 상반기에는 화웨이의 폴더블 스마트폰이 처음으로 점유율 1위를 달성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따른 수혜가 기대된다”라고 언급했다. 이와 함께 삼성전자 갤럭시 A시리즈향으로 동사의 eOIS(AF 3개로 OIS를 구현하는 방식)가 적용중인 점도 호재로 짚었다. OIS 대비 가격 경쟁력이 있으며, 해당 레퍼런스를 통해 해외 고객 추가도 가능할 전망이어서다. 리서치알음에 따르면 동사의 전장용 Haptic은 현대차, 기아에 독점 납품하는 것으로 추정된다. 제네시스(G70, G80, G90, GV80 등)부터 주요 라인업(그랜저,카니발, 쏘렌토 등)까지 공급 중이다. 올해 기아 전기차, 내년 독일 브랜드(벤츠, BMW,재규어등), 2026년 에는 현대 전기차까지 고객사 및 적용 모델 확장이 예상된다. 우 연구원은 “또한 메타(META, NASDAQ)에 협력사로 등록되 어 XR 분야로도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동사는 美 Immersion(3,500개 이상의 터치 피드백 기술 특허를 보유)과 글로벌 IP 라이선스 계약을 통한 신뢰성과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되며, 빠르면 올해부터 VR 기기에 적용이 될 것으로 추정된다”라고 봤다. 특히 동운아나텍이 세계최초로 개발한 미세전류 감지 기술을 통해 타액(침 기반) 혈당측정기인 ‘디살라이프(D-SaLife)’도 향후 실적에 긍정적이라는 판단이다. 침에 있는 당 성분이 측정 센서에 떨어질 때 발생하는 미세 전류를 감지해 혈당 수치를 파악하는 방식으로 기존의 반도체 기술을 활용했다. 우 연구원은 “IFRS 연결 기준 2024년 동사의 영업실적은 매출액 1436억원(+28.8%, YoY), 영업이익 271억원(+7.9%, YoY)으로 추정된다”라며 “중국산 스마트폰 출하량 증가로 주요 제품인 AF 및 OIS의 고성장이 예상되고, 국내 보급형 스마트폰에 eOIS 적용 확대가 진행되고 있어 긍정적인 실적 달성이 기대된다”라고 말했다. 이어 “다만 수급적인 측면에서 CB, BW(전환사채3억원, 신주인수권부사채7.5억원)가 있으나 규모가 크지 않아 오버행 우려는 제한적으로 판단된다”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2024-04-29 09:58:10애플이 중국 시장에서 고전하고 있다는 점이 23일(현지시간) 다시 확인됐다. 애플은 올 1·4분기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19.1% 급감했다. 같은 기간 경쟁사인 중국 토종업체 화웨이는 70% 가까이 판매가 폭증했다. 미국이 화웨이를 블랙리스트에 올리면서 반도체 공급을 차단한 뒤 스마트폰 사업을 접다시피 했던 화웨이가 다시 스마트폰 시장에 등판한 것이 애플에 직격탄을 날렸다. 시장 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는 23일 보고서에서 1·4분기 중국 시장에서 애플 아이폰 판매가 토종 브랜드인 화웨이 등과 극심한 경쟁 속에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애플은 1·4분기 중국 시장에서 아이폰 판매가 1년 전 같은 기간에 비해 19.1% 급감했다. 화웨이가 스마트폰 사업을 재개하면서 급부상한 것이 주된 배경이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 스마트폰 판매는 1·4분기 69.7% 폭증했다. 화웨이가 출시한 메이트60 스마트폰이 아이폰15을 제친 것이다. 미국은 2019년부터 화웨이를 블랙리스트 기업 명단에 올려 첨단 기술 접근을 차단했고, 그 여파로 화웨이는 사실상 스마트폰 사업을 접을 위기에 몰린 바 있다. 그러나 화웨이는 낙관을 극복하고 스마트폰 시장에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카운터포인트에 따르면 화웨이는 애플에 이어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4위를 기록하고 있다. 카운터포인트는 비록 애플이 1·4분기에 고전하기는 했지만 우려했던 것보다는 사정이 양호하다고 판단했다. 지난 달 카운터포인트 조사에서 애플 아이폰은 올 들어 6주 동안 중국내 판매가 전년동기비 24% 급감한 것으로 나타난 바 있다. 1분기 전체 감소폭이 19.1%라는 것은 1·4분기 후반에 애플 판매 부진이 완화됐다는 뜻이다. 애플의 가격 인하 전략 등이 소비자를 다시 끌어들이는데 성공한 것으로 보인다. 카운터포인트 선임 리서치 애널리스트 아이번 램은 애플이 고급 스마트폰 시장에서 화웨이에 밀리고, 폰 교체 수요 역시 지난해만 못하면서 고전했지만 2·4분기부터는 사정이 달라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램은 아이폰에 새 색상이 더해지고, 공격적인 가격 인하까지 가세하면서 아이폰이 2분기에는 분발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2024-04-24 18:57:31[파이낸셜뉴스] 화웨이가 인공지능(AI) 중요성을 언급하면서 AI를 중심으로 한 공동의 번영 확산, 제품·서비스 경쟁력 강화에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에릭 쉬 화웨이 부회장 겸 순환 회장은 최근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HAS)에서 화웨이는 AI 포트폴리오를 공식 발표한 이래 전략 실행을 위해 매진하며 올 인텔리전스를 위해 필요한 다양한 AI 솔루션을 개발해 왔다"며 이같이 전했다. 화웨이는 클라우드 기반의 AI 모델 서비스화, 자율주행 네트워크(ADN) 솔루션, AI 기반의 개인비서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있다. 아울러 내부 경영에 AI를 적극 도입해 효율성을 높이는 한편, AI 기초 연구에 투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날 조우 홍 화웨이 전략연구소장은 다가올 지능형 시대에 대한 화웨이의 입장과 전망을 소개했다. 홍 소장은 "향후 20년 내 올 일텔리전스 시대에 진입할 것"이라며 "정보인식, 통신, 컴퓨팅 및 제어로 정의되는 올 인텔리전스 시대는 우리이 생활과 업무 방식에 변화를 가져오고 자연 환경과의 관계를 재정의하며 새로운 디지털 세상의 문을 열 것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를 위해 범용인공지능(AGI)이 핵심적인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홍 소장은 AGI의 정확성, 적응성, 창의성, 효율성 향상이 중요하다고 언급했다. 이를 위해 △자율 에이전트 기반 개방형 지능 시스템 구축 △신규 컴퓨팅 모드, 아키텍처 및 구성요소 개발 △AI 개발을 위한 엔지니어링 접근 방식 적용 등을 제시했다. 홍 소장은 "화웨이는 미래에 대한 가설과 비전을 구체화하는 과정에서 개방적이고 공동의 혁신을 위해 파트너사와 더욱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지금 우리는 새로운 혁신을 주도하기 위해 그 어느 때보다 과학과 기술이 필요한 시기"라고 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4-19 09:35:02[파이낸셜뉴스] 동운아나텍이 중국 화웨이 신제품 출시에 따라 'OIS(Optical Image Stabilization) 드라이브 집적회로(IC)' 등 반도체 공급 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3일 유진투자증권은 동운아나텍 매출액이 올해 전년 1115억원보다 28% 늘어난 1433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51억원에서 296억원으로 증가하면서 수익성 역시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 화웨이가 지난해 8월 5G 스마트폰 '메이트 60 프로'를 출시한 이후 중국 내 시장 점유율이 꾸준히 상승했다"며 "이에 따라 화웨이가 조만간 출시할 5G 스마트폰 'P70' 시리즈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어 "동운아나텍은 OIS 드라이브 IC를 화웨이 스마트폰에 공급하는데 지난해 하반기부터 관련 실적이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특히 화웨이 신제품 출시를 위한 공급 물량 증가로 큰 폭의 매출 성장이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동운아나텍은 지난해 3·4분기부터 OIS 드라이브 IC 등 스마트폰용 반도체 공급 물량이 증가하기 시작했다. 특히 OIS 드라이브 IC 매출은 지난해 3·4분기와 4·4분기에 각각 전년 동기보다 174.3%, 95.0% 증가했다. 특히 △P70 △P70프로 △P70프로+ △P70아트 등 P70 시리즈에 동운아나텍 OIS 드라이브 IC가 채택된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에 'AF(Auto Focus) 드라이브 IC' 매출 역시 안정적인 성장을 이어가는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햅틱 IC가 현대차 '제네시스'에 채택된 이후 현대차, 기아 다양한 자동차 모델로 채택이 확대되는 추세다. 아울러 프랑스 전장부품업체 발레오에 햅틱 IC 공급을 본격화하면서 내년부터 자동차용 반도체에서도 뚜렷한 성과가 예상된다. 한편 동운아나텍이 신사업으로 추진 중인 타액혈당측정기 '디썰라이프' 사업도 순항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 하반기 본임상을 실시한 뒤 식약처 품목허가를 신청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내년 상용화에 나서 국내뿐 아니라 북미와 유럽, 동남아, 중동 등 해외 시장에 진출한다는 방침이다. butter@fnnews.com 강경래 기자
2024-04-03 08:46:11[파이낸셜뉴스] 화웨이 클라우드는 중국 동관에서 '모든 것의 서비스화를 통한 인텔리전스 가속화'를 주제로 2024 아시아 태평양 파트너 커넥션 서밋을 개최했다고 28일 밝혔다. 전 세계 13개국에서 약 500명의 협력사 관계자가 참석한 이번 행사에서 화웨이는 산업 디지털전환(DX) 촉진을 위한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인공지능(AI), 긴밀한 파트너 협업, 강력한 생태계 기반 구축을 강조했다. 화웨이 클라우드는 아태 지역에서 연간 매출 1000만달러(약 134억원), 500만달러(약 67억원), 100만달러(약 13억원)를 초과하는 협력사 수가 300% 증가했다고 강조했다. 재클린 시 화웨이 클라우드 컴퓨팅 글로벌 마케팅 및 세일즈 서비스 사장은 "중국뿐만 아니라 여러 국가와 지역의 정부, 기업 및 파트너를 위한 현지화된 생태계 구축을 지원하길 기대한다"며 "빅데이터 및 AI 분야의 선도적인 클라우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혁신적인 기업으로서 화웨이는 앞으로도 고객과 파트너에게 가장 선도적인 기술과 솔루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화웨이 클라우드는 올해 금융, 유통, 통신, 의료, 교육, 자동차 등 6개 산업에 초점을 두고 100여개의 공동 솔루션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도 제시했다. 시스템통합(SI), DX 기술 중심의 파트너 프로그램도 출범시킨다. 정 싱윈 화웨이 클라우드 아태지역 사장은 "화웨이 클라우드는 화웨이 클라우드 스택, 빅데이터 및 AI, 미디어 서비스, 데이터베이스, 보안, 서비스형플랫폼(PaaS) 등 여섯가지 핵심 제품과 솔루션에 집중해 최고의 전문 파트너사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협력사가 전문 서비스 및 세일즈 역량을 높이고, 핵심 제품 및 솔루션을 개발할 수 있도록 15~25%의 추가 인센티브를 제공하겠다"고 덧붙였다. 화웨이의 지난해 아태지역 클라우드 사업은 77% 성장률을 기록했다. 빅데이터 및 AI 프로젝트 수는 5배, 매출은 10 이상 증가할 것으로 화웨이는 기대하고 있다. jhyuk@fnnews.com 김준혁 기자
2024-03-28 15:01:1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