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

이재명-박찬대, 민주 강력 투톱 체제 완성...새 원내사령탑 과제는?

22대 국회 민주당 첫 원내대표에 '친명' 박찬대
원구성·민생법안·특검 등 강경 노선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협상도 시작"
李 "개혁국회 개혁민주당이 국민의 뜻"

이재명-박찬대, 민주 강력 투톱 체제 완성...새 원내사령탑 과제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 진선미 의원(원내대표, 의장단 선관위원장)이 3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에서 홍익표 전 원내대표와 박찬대 신임 원내대표에게 꽃다발을 전달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더불어민주당의 새 원내사령탑에 친명계 핵심인 박찬대 의원(인천 연수갑)이 선출된 가운데, 박 신임 원내대표의 당면 과제에 이목이 쏠린다. 22대 국회의 시작을 책임지게 된 박 원내대표는 여당과의 원 구성 협상과 함께 민생 법안 및 각종 특검을 둘러싼 줄다리기의 역할을 맡게 됐다.

민주당은 3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의원회관에서 '제1기 원내대표 선출 당선자 총회'를 열고 박 의원을 22대 국회 첫 원내대표로 선출했다. 박 의원의 이례적인 단독 입후보로, 무기명 찬반투표로 선출을 확정지었다.

'찐명'으로 불리는 박 의원이 신임 원내대표 자리에 오르면서, '이재명-박찬대'의 강력한 대여 투톱 체제가 완성됐다는 평가다. 선출 직후 임기를 시작한 박 신임 원내대표는 첫 일성으로 "이재명 대표와 똘똘 뭉쳐 난국을 이겨내고 성과를 내 국민에게 정치적 효능감을 주는 22대 국회를 만들 것"이라고 약속했다.

박 원내대표의 가장 중요한 과제로는 원 구성 협상이 꼽힌다. 입법기관으로서 어떤 상임위원회의 위원장직을 사수 하느냐에 따라 법안 추진 동력이 크게 달라질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주당 내에서는 171석의 거대 야당을 이룬 만큼, 총 17개의 상임위 위원장을 모두 가져와야 한다는 강경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입법 주도권을 강하게 쥐고 가는 것이 총선으로 확인한 민심이라는 해석이다. 박 원내대표는 이날 원 구성과 관련해 "법사위, 운영위는 반드시 확보하겠다"며 일찍부터 으름장을 놨다.

박 원내대표는 민주당이 주도하는 주요 민생 법안과 특검 추진에도 강경 노선을 취할 것으로 예측된다. 박 원내대표는 "윤석열 대통령이 거부권(재의요구권)을 행사한 법안을 (22대 국회) 개원 즉시 재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박 원내대표가 김건희 여사에 대한 특검법을 22대 국회가 시작되면 바로 발의할 생각이라고 밝힌 바 있는 만큼, 정부·여당과의 강대강 대치 국면에서 어떤 협상 카드를 제시할 지도 주목된다.

이재명 대표의 총선 공약인 전국민 1인당 25만원 민생회복지원금 추진에도 적극 나설 전망이다. 박 원내대표는 "민생회복지원금 추경(추가경정예산) 확보를 위한 협상도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박 원내대표는 최근까지 당내 검찰독재정치탄압대책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만큼, 정부와 선명하게 각을 세우며 검찰 개혁에도 강하게 목소리를 낼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날도 박 원내대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개혁이라는 각오로 임하겠다"며 "검찰개혁과 언론개혁에도 속도를 내겠다"고 했다.

정치 혁신 등 각종 개혁안도에 드라이브를 걸 것으로 보인다. 이 대표는 이날 당선자 총회를 마친 뒤 취재진과 만나 "박 신임 원내대표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개혁국회, 개혁민주당으로 가는 것이 국민의 뜻"이라며 "이 과제를 박 신임 원내대표께서 잘 수행할 것으로 기대하고 또 실제로 꼭 그렇게 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ming@fnnews.com 전민경 김해솔 기자